국내 경상수지 흑자가 4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1998년도 403억7120만 달러가 유일하다.
당시 외환위기 국면에서 환율이 급등한 탓에 달러 등 해외통화 기준으로 한국 상품의 가격이 급격히 싸졌고, 정부의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와 외자유치 속에서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0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9억 4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40억 3000만 달러 보다 확대된 수치로, 우리나라는 지난 2월 이후 9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이로써 올해 누적경상수지 흑자규모는 370억달러로 늘었다.
이러한 경상수지의 흑자는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선박 인도 등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월의 52억 8000만달러 보다 확대된 57억 2000만달러로 확대된 가운데, 서비수 수지의 적자규모가 11억 3000만달러로 전월 보다 5억달러 줄어든 영향이다.
특히 여행수지의 경우 적자가 반이상 줄었는데 이는 신종플루의 영향이라기보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유학·연수비의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따는 분석이다.
한은의 이영복 국제수지팀장은 "신종플루의 전염병 경고단계가 경고에서 심각으로 강화한 11월에서 여행수입이 늘어났다"며 "현단계에서 신종플루가 여행수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11월의 경상수지는 철도노조의 파업 등 변수가 있어 규모 예측이 어렵지만, 이를 배제할 경우 4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올 연간 400억 달러 흑자달성은 물론 사상최대치 경신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복 팀장은 "11월중 경상수지 폭은 다소 줄겠지만 전년동기비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가운데 흑자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규모에 대해서는 "철도파업 등 변수가 있어서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만일 영향이 전혀 없다고 본다면 40억 달러 가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실제 수출입에서 가장 중요한게 월말 3일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한은의 입장이다.
그러나 이 팀장은 "연간 400억 달러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이에 대해 확신하는 모습이었다.
지난달에는 "400억 달러를 넘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바 있다.
한편, 지난달 자본계정의 유입초규모는 전월의 72억 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15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가 금융기관의 외화대출 증가 등으로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달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6000만 달러보다 급증한 37억 4000만 달러.
하지만 이 팀장은 이에 대해 "자본 흐름상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의 경우 월말 잉여자금이 생기면 초단기 자금으로 운영하게 되는데 이에 따른 변동이라는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