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주택 브랜드 선호도 1위인 삼성물산의 아파트 래미안이 중대형평형 청약에서 맥없이 무너지며 명문 브랜드로써의 체면이 구겨지고 있다.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5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 경기 고양시 성사동 성사주공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휴레스트'가 59~151㎡ 전체 8개 평형 중 구 40평형대를 포함한 중대형 4개 평형이 전부 미달됐다.
래미안 휴레스트는 구 44평에 해당하는 전용 117A형과 117C형이 각각 16가구와 43가구가 공급됐지만 1순위 청약에서 절반도 소화하지 못한 채 10가구와 31가구가 미달됐다. 또 77가구가 공급된 구 50평형인 132㎡는 단 8명만이 청약해 3순위 미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수도권 대단지 청약에서 래미안이 구 40평형대가 미달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삼성물산은 이에 앞서 분양했던 경기 군포시 산본동 '래미안 하이어스'가 3순위에서 구 50평형대에 해당하는 146㎡A형과 148㎡B형이 가까스로 마감됐으며, 60평형대에 해당하는 178㎡는 3순위에서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더욱이 래미안 휴레스트의 경우처럼 중산층들에게 인기가 높은 40평형대의 청약 미달은 래미안 브랜드로선 상당한 '체면 손상'에 해당된다.
이 같은 래미안의 잇단 청약실패에 대해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의 지나친 자신감 때문이 아닌가하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삼성물산은 주택사업에 있어 주로 자체사업보다는 분양이 비교적 쉬운 인기 재개발지구나 재건축단지 등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앞서 분양한 산본 래미안 하이어스는 2600가구에 이르는 대형단지며, 이번 고양 래미안 휴레스트 역시 1651가구로 구성됐다.
이처럼 인기지역 대단지 분양에서 잇따라 좋지 못한 청약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래미안'브랜드도 고급 아파트 브랜드로서 약빨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 시장전문가는 "주로 조합 도급사업이라는 점 때문 이로 인해 회사측의 분양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어렵게 정상까지 끌어올린 래미안 브랜드의 추락을 맡기 위해서라도 분양 전략의 다양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