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호와 매각주간사는 대우건설을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자를 최종입찰서 평가를 통해 ▲ 자베즈파트너스(JABEZ PARTNERS)와 ▲ 티알아메리카(TR America) 컨소시움을 선정했다. 일각에선 금호가 대우건설 매각에 통해 새 활로를 찾고 구조조정에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자베즈파트너스와 티알아메리카 컨소시움은 인수가격으로 주당 2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지분 '50%+1주'를 매각한다고 할 때 금호는 대우건설 매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3조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는 대우건설 풋백옵션 행사로 인한 손실을 해결하려면 총 4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해 추가로 1조원 가량의 자금을 더 확보해야 한다.
대우건설 풋백옵션이란 금호아시아나가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3조5000억원 정도를 지원받는 대신 12월15일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행사가격인 3만1500원을 밑돌면 이들에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한 계약이다.
금호는 이번 대우건설 매각을 시작으로 금호생명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에 대해 각각 4000억원, 2705억원에 매각하기로 인수자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어 최악의 유동성 위기는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가 당초에 제시한 가격과 다른 수준에서 가격 조정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어 우선협상자 선정으로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즉 금호는 본계약을 위한 실사 과정에서 인수가격이 조정되더라도 대우건설 매각 가격을 주당 2만 원 이상에서 결정해야 한다.
미래에섯 변성진 연구원은 "그동안 뚜렷한 인수자가 없었지만 현재 우선협상자로 자베즈파트너스와 티알아메리카컨소시엄 등 2곳의 본입찰 참여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금호 입장에선 2만원~2만4000원으로 알려진 인수가격을 최대한 높일수록 향후 재무건전성에 긍정적으로 볼수 있다"고 밝혔다.
금호 관계자는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 "▲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우건설의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 및 잠재 시너지 ▲ 인수자의 경영능력 ▲ 주 인수자의 자금조달 여력 ▲ 입찰 가격 및 주요 거래 조건 등을 바탕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동의 국부 펀드 및 미국계 전략적 투자자의 경우 자금 조달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투자자로 판단되어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며 "향후 매각주간사는 우선협상대상자들과 상세 실사 진행 일정 등 주요 거래 조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일반적인 M&A에서 주식매매계약서의 체결 이전까지는 반드시 단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주식매매계약서를 체결하기 이전까지는 복수 우선협상대상자의 선정은, 일반적인 M&A 절차에서 건전한 경쟁 유도 및 심도 있는 인수자의 검증 그리고 거래 가격뿐만 아니라 매각 대상회사를 위한 주요 조건 등 주요한 거래 조건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일반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