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해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국내외 투자자 3곳을 평가한 결과, 자베즈파트너스와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을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발표 전까지 중동계 국부펀드인 자베즈파트너스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TR아메리카 컨소시엄과 복수 선정되는 의외의 결과를 보였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는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인수·합병(M&A) 절차에서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고 인수자에 대한 심도 있는 검증을 통해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일반적인 방법"이라며 "두 곳 모두 자금 조달 능력이 충분히 검증된 투자자로 판단돼 복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베즈파트너스와 TR아메리카 컨소시엄이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제시한 가격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측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기업들을 통해 중동과 북미 시장에서 대우건설과 결합할 경우 잠재력이 충분하고 예비실사 기간에 국내외 대형 로펌과 회계법인 등으로 대형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강한 인수의지를 보여왔다고 금호아시아나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자베즈(JABEZ) 파트너스는 아부다비 투자청(ADIC)과 중동 투자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중동 건설 공사를 유치할 수 있어 시너지가 클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TR아메리카는 미국계 건설사 티시맨 컨스트럭션(Tishman Construction)이 참여한 컨소시엄으로, 티시맨은 작년 뉴욕 지역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건설사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우건설 인수가격으로 주당 2만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인수가격은 정밀실사 후에 제시된 금액을 기준으로 5~10% 범위에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7월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을 통해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해 10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4개 업체를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벌였다. 이들 중 3곳이 11월 18일까지 최종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번 대우건설 매각을 통해 3조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돼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호그룹과 매각주간사는 우선협상대상자들과 실사를 진행하고, 조건을 조율한 후 올해 안에 대우건설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