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지난 주말 공식적으로 아이폰 출시를 공식 선언하기 이전까지 KT 홍보 관계자가 내세운 일관된 자세다. 그동안 KT는 아이폰 출시와 관련한 질문에 무조건 '모르쇠'로 답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KT의 '모르쇠' 답변에 곧이곧대로 믿는 기자들도 거의 없는 분위기였다.
KT가 물밑에서 아이폰 판매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는 소문이 통신업계에 파다하게 퍼져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KT는 아이폰 출시에 관해 "협상 중"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한쪽으로는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단적인 것이 바로 전국 KT 대리점 판매원 교육이었다. KT는 지난 20일부터 비밀리에 전국 대리점에 대한 ‘아이폰 교육’에 착수했다. 온라인으로 이뤄진 이 교육에는 아이폰 출시 상세 일정, 요금제 정보를 포함시켰고, 이에 대한 시험도 수반됐다. 아이폰 시험에서 총점 80점을 넘지 못하면 해당 대리점은 아이폰 판매 자격을 잃는다.
문제도 쉽지 않았다. “내장 디지털 나침반은 나침반 응용 프로그램에서 일반적인 자기 바늘 나침반처럼 움직입니다. 지도는 어떤 방식으로 내장 디지털 나침반을 사용하나요?” 같은 아이폰 내부 어플리케이션부터 성능, 기능 문제들 다양하게 출제됐다.
KT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보다 휴대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시험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분명 이같은 시험은 지금까지 휴대폰 판매사상 유래가 없다는 평가다.
그밖에도 지난 17일에는 아이폰 출시 포스터를 ‘통보 전까지는 부착금지’라는 공문과 함께 각 대리점에 배포했고 같은 날 KT M&S에서 예약판매 일정, 약관을 완성하기까지 했다.
KT가 얼마나 아이폰 출시에 각별한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KT는 22일 공식적으로 아이폰 출시를 밝히면서 그간 물밑 작전에 종지부를 찍은 상황이다. 비밀리에 아이폰 출시라는 무기를 준비해온 KT가 이동통신 시장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