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대량 매수세가 수급을 안정시키고 이는 주가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하는 흐름이 꾸준하게 이어졌다.
다만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시장 수급 개선은 향후 주가 움직임과 관련해 주의할 필요는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57포인트(1.03%) 오른 1620.5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00선 아래로 한번도 떨어지지 않으면서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는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포트폴리오 변경에 따른 코스피200지수 종목의 대량 매집이 원동력이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이날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5000억~6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주식 쇼핑을 했다.
쇼핑 품목은 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었다.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 삼성전자는 13만주 넘게 순매수됐고 POSCO는 5만 6000주가 넘게 사자세가 유입됐다. KB금융에는 46만주, 신한지주에는 28만주가 각각 메릴린치 단일 창구로 들어왔다.
삼성전자로만 따져봤을 때 주당 75만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단일 창구로 급격히 유입된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본 우량주에 투자하던 자금이 코스피200지수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 하는 차원에서 자금이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외국계 자금의 대량 매수세로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수는 총 577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3.12%로 가장 강한 상승흐름을 보였고 전업종이 고르게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475.77을 기록하며 전일비 3.23포인트, 0.68% 오르면서 이틀연속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셀트리온이 4% 넘게 급등하면서 정부의 약가 우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됐다.
전문가들은 단기 재료에 따른 외국계 매수로 인해 주가가 상승했다고 보면서 단기적으로 1630선 부근을 재차 뚫고 올라설 경우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황분석팀장은 "이번 외국계 자산운용사 집중 투자는 우리나라 주식이 매력이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는 면이 있었다"면서도 "수급이 변하고 있다는 정도로 읽어야 하고 실적이나 거시지표 등에 큰 변화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안한 부분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랠리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논하기 힘들다"며 "1630선을 추가적으로 넘기면 단기조정 마무리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기술적으로 1627선에 60일선이 위치하고 있지만 이 저항대를 통과할 경우 그간 지지부진했던 KOSPI의 상승흐름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 주도주에 관심을 두는 매수전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