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외국환은행의 외화대출 동향'에 따르면 2006년중 급증했던 외국환은행의 외화대출은 2007년 이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다가 올들어 감소세로 반전했다.
외국환은행의 외화대출은 지난 2006년 160억달러 증가했다가 2007년과 2008년에 증가폭이 각각 37억달러, 56억달러로 줄었다. 그리고 올들어 지난달까지 60억달러 감소로 돌아선 것.

이에 따라 외화대출잔액은 2008년말 505억달러에서 지난 10월말에는 445억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2007년 8월 이후 실시한 외화대출 용도제한 조치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부담 등으로 기업들이 기존 차입금 중에서 만기도래분의 일부를 상환한 점도 외화대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
물론, 외화대출의 감소나 증가를 좋다, 나쁘다로 평가하긴 어렵다. 하지만 지난 2006년 이후 외화대출의 증가는 외화대출의 가수요에 따른 것으로 불필요한 외채증가의 원인이 됐다. 외화대출의 싼이자를 이용, 원화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이에, 한은은 지난 2007년 8월 10일 외화대출의 용도를 해외사용 실수요 목적 및 제조업체 국내시설자금으로 제한하는 등 외화대출 용도제한 관련조치를 실시했다. 다음해 1월 28일에는 비제조업체 국내시설자금용도 외화대출을, 이후 3월 25일에는 운전자금 외화대출 만기연장을 허용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27일에는 국내 수출기업의 KIKO 등 통화옵션거래 결제자금 외화대출 및 운전자금 외화대출의 추가 만기연장 허용했으며, 12월 1일에는 용도제한 조치 이전에 실행된 운전자금 외화대출에 대한 만기연장 제한을 폐지하는 등의 조치들을 내놨다.
한은 국제기획팀 김기원 과장은 "외화대출 용도제한 조치 효과 가시화됐다"며 "과거에는 외화대출이 원화용도로 사용되면서 불필요하게 외채가 늘었는데, 감소세로 전환된 것은 원화로 사용되는 가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외화대출이 전부 해외사용목적이라면 경제규모가 커지는 것이라 나쁘지 않지만 2006년에는 싸니까 원화사용 목적으로 외화대출을 받은게 많았다"며 "그런 부분이 빠지고 실수요 목적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07년 이후 운전자금의 감소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1∼10월중 외화대출 변동의 세부내역을 살펴 보면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원화사용용도 신규대출 금지 조치의 영향으로 45억달러 감소했으며 시설자금은 4억달러 감소에 그쳤다.
운전자금은 2007년과 2008년에도 각각 43억달러 및 40억달러 감소했으며 잔액은 2006년말의 262억달러에서 금년말에는 134억달러로 128억달러나 쪼그라들었다.
금융기관별로는 국내은행이 66억달러 감소했으나 외은지점은 6억달러 증가해 지난 10월말 현재 잔액은 각각 366억달러 및 79억달러를 기록중이다.
통화별로는 미달러화 대출이 56억달러 감소했으며 엔화대출도 5억달러 감소했다. 10월말 현재 잔액은 각각 260억달러 및 169억달러다.
한편, 차주별로는 대기업대출이 40억달러, 중소기업 대출이 20억달러 각각 감소해 지난달 말 현재 잔액은 각각 223억달러와 222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