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이자수익 기반강화 경쟁력보강 매혹에 흠뻑
[뉴스핌=신상건 기자] 금융지주사들의 보험사 인수가 점차 본격화하고 있다. 보험사를 인수하면 비이자수익 부문을 강화할 수 있다는 매혹에 발걸음이 빨라지는 양상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은 금호생명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호생명은 칸서스자산운용과 금호그룹이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이다.
칸서스자산운용은 현재 함께 참여할 펀딩사를 모으고 있으며 국민연금과 KB금융지주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펀딩 분담은 국민연금이 50%를 맡고 KB금융지주와 칸서스자산운용이 각각 30%와 20%를 맡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현재 금호생명에 대한 실사를 나선 상태이고 이르면 이달 안에 본 계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KB금융지주가 펀딩에 참여했다는 점 때문에 향후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칸서스자산운용이 인수 계약을 맺기는 했지만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금호생명의 안정화를 꾀한 후 나중에는 다시 매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과 KB금융지주의 인수에 힘이 실리고 있는데 국민연금은 성격상 금융사 경영을 할 이유도 여건도 없기 때문에 결국 펀딩에 참여한 KB금융지주에 넘어갈 공산이 크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KB금융지주는 방카슈랑스 전문 KB생명을 거느리고 있다.
이 생보사는 주로 설계사 등 대면채널보다는 방카슈랑스를 통한 영업을 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B생명은 국내 최대 규모인 KB금융지주에 비하면 보험업계에서 상당히 작은 규모”라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염두한 KB금융지주라면 보험업 또한 이름에 걸맞는 규모를 갖추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한화 등 대기업들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어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험부문의 강화는 필수적”이라며 “최근 KB생명이 대면채널 1호 지점을 설립한 것도 인수를 염두해 둔 대면 채널 강화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보험시장은 KB금융 등 은행계지주회사와 삼성, 한화 등 대기업을 주축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양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기업 중에서 특히 한화는 대한생명, 통합 한화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제일화재), 한화증권, 한화자산운용 등 지주회사체계를 이미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업계에서는 2013년을 필두로 해 금융업에 대한 규제가 완전히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특화 또는 규모의 경제가 아닌 이상은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흐름에서 본다면 KB금융지주의 보험사 인수는 필요하며 실행 개연성이 매우 다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가격대가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금호생명의 매각이 상당수 연기될 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금호생명이 가격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향후 안정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규모의 금액이 지원돼야 하고 차입금 상환여부 등 여러 문제들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호생명이 매각이 장기화되면서 가치가 상당히 떨어져 매물로서 인식이 많이 낮아졌다”며 “지급여력비율도 낮은 수준이며 재무상황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많기 때문에 인수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펀딩사였던 국민연금의 박 이사장이 그만둔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12월말까지 인수가 되지 않을 경우 또 한번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감행하더라도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금호생명 펀딩에 전혀 참여한 적이 없으며 증권사 인수 등에 신경쓰느라 보험사까지 당장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금호생명 부실 등 매물대상으로서 인식이 좋지 않아 인수 가능성이 낮다”라고 말했다.
칸서스 자산운용 측에서는 KB금융지주의 금호생명 인수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아닌 태도를 보이며 이달 말 즈음에 답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한국ING생명도 매각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ING생명이 KB금융지주의 인수대상이 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ING그룹이 KB금융지주 지분 5.02%와 KB생명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등 파트너쉽 관계를 지속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녹십자생명의 녹십자홀딩스 지분 57%의 인수는 지주회사체제를 완벽히 갖추기위해 보험부문 보완이 필요한 SC제일은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