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총+유동성 중심 선정기준탓
[뉴스핌=홍승훈기자] "MSCI 한국스몰캡 지수가 대체 뭔가요?"
지난 주말을 앞둔 금요일(13일) 유아이에너지, 테라리소스, 글로웍스 등 일부 코스닥 자원개발업체들이 장중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유는 이들 기업이 MSCI 한국스몰캡지수에 편입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전일 오후 MSCI지수를 관리 산출하는 MSCI 바라(barra)는 MSCI 한국스몰캡지수(MSCI Korea Small Cap)를 발표했다. 이는 분기마다 발표되는 지수로 이번엔 총 28개 종목이 신규 편입됐고 6개 종목이 제외됐다.
이에 제외된 종목은 약세를 면치 못했고, 신규 편입종목은 당일 시장약세 속에서도 선전하며 나름 MSCI의 이름값을 했다는 평가다.
다만 일부 종목들의 신규편입이 논란의 불씨를 제공했다. 이에 대해선 국내 전문가들조차 고개를 갸우뚱한다. MSCI라는 격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은 기업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예컨대 이번에 신규 편입된 글로웍스와 유아이에너지, 큐렉소는 5년연속 적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테라리소스도 지난해 매출규모가 불과 44억원 규모로 순익에선 흑자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적자를 지속해오고 있다.
로봇주로 분류되는 큐렉소를 제외하곤 이들이 전면에 내세운 주력사업 모두가 아직 결과가 불투명한 자원개발사업이란 공통점도 있다. 글로웍스의 경우 몽골 금광, 유아이에너지는 이라크 광구, 테라리소스는 러시아광구 등 자원개발부문이다.
물론 향후 이들 기업의 사업결과가 긍정적일 가능성은 열려있다. 다만 현재로선 어떠한 것도 검증단계에 들어서 가시적인 결과물을 꾸준히 내는 곳은 없다. 업종 특성상 당장 수익성을 보이기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시장 변동성은 하루에도 위로 아래로 10% 이상일 때가 비일비재하다. 수급조차 일부 세력들이 포함돼 일반 투자자들로선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다.
결국 기업 펀더멘탈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채 시총과 유동성만을 기준으로 글로벌 지수에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선 시장내 논란의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국내 전문가들도 단지 시가총액 규모와 유동성이 주된 기준으로 작용하는 이상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계량분석을 담당하는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시총과 유동성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이번 MSCI스몰캡지수는 공신력 있는 지수라고 보기 어렵다"며 "주요 코스피기업들이 포함되는 스탠다드지수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결국 MSCI스몰캡지수를 추종하는 기관도 사실상 미미하고 이에 따른 국내외 기관들의 자금유입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국내 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코스닥 종목이 전체 지수내 300개가 넘는데 이에 의미를 부여하긴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며 "신흥시장 소형주에도 관심을 갖자는 취지로 최근 신설된 지수인데 투자에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별력도 미미하다. 현재 MSCI 한국스탠다드 지수에는 총 98개의 기업이 편입돼 있는 반면, MSCI 한국스몰캡지수에는 총 312개 기업이 포함된 상태다. 스몰캡지수의 경우 코스닥 3개 업체 중 1개 업체는 이 지수에 편입돼 있다.
** 신규 편입종목 : 대한전선, 중국원양자원, 영원무역홀딩스, 테라리소스, 글로웍스, 큐렉소, 슈프리마, 신화인터텍, 한국정밀기계, 다날, 유아이에너지, 이엘케이, 삼천리자전거, 동진쎄미켐, 코오롱생명과학, 덕산하이메탈, 넥스콘테크, 마이스코, 드래곤플라이, STX엔파코, GS글로벌, 한세실업, 동아지질, 모토닉, 금호종금, 차이나그레이트, 유니온스틸, JS전선 등 28개.
** 제외종목 : 씨모텍, 폴리플러스, 그린손해보험, 케이프, 오리엔탈정공, 이상네트웍스 등 6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