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한 가운데 역외세력이 매도에 나서며 하락압력을 높였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지속됐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에서 원/달러 환율도 비켜가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50원 하락한 1154.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5일 기록했던 종가기준 연중 최저치(1155.10원)와 장중 기준 최저치(1155.00원)를 모두 갈아치웠다.
이날 지난 주말 달러약세 영향으로 전일대비 3.30원 하락한 1157.00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155원을 일시적으로 하회한 이후 당국 개입 경계감 등으로 1150원대 중후반에서 횡보를 지속했다.
하지만 국내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하고 아시아시장에서 글로벌달러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역외세력의 강한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1153원대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57.50원, 저점은 1153.40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증시는 주말 뉴욕증시 강세 영향으로 사흘만에 반등하며 1590선을 상회했다. 다만 외국인은 나흘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다.
코스피지수는 1592.47로 전날보다 20.48포인트 상승했고 외국인은 15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시장 한 참여자는 "1155원대를 강하게 지지했던 당국의 개입도 금일 강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며 "역외쪽에서 강한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의외로 당국에서 적극적인 개입을 보이지 않으면서 연저점을 경신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155원선이 깨지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1150원선 하회 여부로 모아지고 있다. 기술적으로 1150원이 무너질 경우 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당국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레벨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쉽지만은 않겠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1150원 레벨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서 일단은 하회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에서 여전히 스무딩에 나서고 있고 이번주 한국전력에서 12억달러 수요가 있는 것으로 추정돼 1150원 하향돌파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역외매도세가 나오면 순간적으로 무너질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 딜러는 이어 "지속적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된다면 속도는 느리겠지만 1150원 밑으로 가는 것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원/달러 환율 흐름에 해외요인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데 하락압력이 강한 상황"이라며 "1150원선을 하회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