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들은 그러나 환율 유연화나 기후변화 협약 등 민감한 쟁점에 대해서는 구체화된 선언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서 참가국들은 더욱 균형 잡힌 경기 확장 전략 없이 정상적인 경기성장세를 이루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국제 금융위기 여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면서 세계 경기반등을 위한 토대가 아직 견고하지 않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참가국들은 또 자유무역과 투자를 위한 보고르선언을 이행, 지역간 자유무역주의 실현 방안들을 강구하는 한편,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를 배척하고 2010년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당초 초안에 포함됐던 '시장지향적 환율' 관련 언급은 위앤화 절상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간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참가국들은 중국에 고정환율제를 폐지하고 환율의 유연성을 높이도록 요구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일 일본에서 가진 회견에서 중국에 미국 소비자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중심의 경제모델로 전환하도록 촉구한 데 이어, 이날도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들어서기는 했지만 글로벌경제의 균형 회복(rebalancing)에 실패할 경우 다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한편 기후변화 문제는 이번 정상 회의의 중요한 아젠다로 제기되기는 했지만, 정상들의 선언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빠졌다. 그 만큼 의견 차이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 대목이다.
정상들은 ""기후 변화의 위협에 대응할 것을 약속하며 코펜하겐 서밋에서의 야심찬 결과를 내놓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만 밝혔다.
당초 선언 초안에는 2050년까지 1990년 수준과 비교해 50% 미만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는 장기 목표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채택되지 않았다. 더구나 수정 문안에 포함된 '큰 폭으로 줄여 나간다'는 표현도 최종 문안에서는 사라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 소식통을 인용,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몇몇 나라들이 성명서의 내용을 수정하자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