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15일 ‘유럽은행의 부실 현황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상반기 실적 개선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자산 매각과 정부의 자본확충 지원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양오석 수석연구원은 “유럽은행은 성장력이 취약하고 부실 규모가 여전해 향후 금융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자본확충을 통해 건전성이 개선되었으나 단기 자금 경색에 대한 대응력이 취약하는 등 시장에서는 유럽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에 대한 의혹이 여전하다는 주장이다.
유럽 은행들의 부실이 심각한 것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레버리지 비율을 지나치게 높여 고위험 사업에 뛰어든 결과 유동성 위기에 노출됐고, 유럽 금융시장의 통합으로 위기가 빠르게 퍼졌지만 금융 감독과 정책 대응이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양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규제 강화와 자본확충 등으로 재무건전성은 나아지겠지만 유럽 경제의 성장률이 낮은 데다 재정 적자로 정부의 대규모 구제금융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유럽 은행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해 글로벌 은행 산업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유럽 은행산업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국내 금융시스템과 금융구조 개선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양 연구원은 “신속한 정책대응으로 위기극복 비용을 절약하는 한편 금융시스템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고, 간접금융과 직접금융의 균형 발전을 통한 금융구조 개선과 효율적 시장 구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 은행들의 디레버리징으로 자금 이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국내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이 유럽은행의 부실 해소를 위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롯되는 사업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