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에서도 이름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지를 느끼게 하는 일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개명'을 통해 부활에 성공한 주인공은 바로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스트라이크펀드'.
지난 2000년 설정된 이 펀드는 원래 '밀레니엄드래곤승천펀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됐지만 9년여동안 모인 설정액은 불과 114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11월 12일 기준으로 3년 수익률 56.93%, 5년 수익률 148.52%, 설정이후 190.85%를 기록할 정도로 우수한 장기 수익률을 자랑하는 효자 상품. 연초 후 수익률도 64.53%로 전체펀드중 수익률 상위 1%내에 들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이에 삼성투신은 지난 8월 26일 '삼성스트라이크'로 개명을 했고 두달여만에 900억원 이상을 끌어모으는 쾌거를 달성해 설정액 10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특히 같은 기간 투자자들이 대거 환매에 나서며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약 2조 5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스트라이크 펀드의 성장이 더욱 주목되는 대목이다.
삼성투신 관계자는 "금융위기 후 자산운용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고객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삼성은 이를 위해 고객이 믿고 투자할 만한 대표펀드를 육성키로 하고 리모델링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펀드를 만들지 않고 '검증된 펀드'로 승부하겠다는 것.
선정기준은 장기수익률, 운용역량, 운용철학, 핵심투자 아이디어 등이었다. 이 기준에 따라 여러 개 펀드 중 밀레니엄드래곤승천 펀드를 대상 펀드로 선정했다. 이름은 야구에서 투수가 빠른 속도와 정확한 방향감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듯이 정확한 분석과 공격적인 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의미였다.
김진형 삼성투신 상품개발팀은 "이름만 거창한 대형펀드보다 조용하고 꾸준하게 수익을 내는 펀드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고자 스트라이크펀드를 리모델링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