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CME 연계 K200 지수선물 글로벌 거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를 '글로벌 거래' 또는 '야간시장'이라 부르고 있다.
지금까지의 증시는 국내에 장을 벌이고 외국인을 불러들여 국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경쟁을 해왔다. 그렇지만 이제는 외국으로 장을 옮겨 현지의 외국인들과 맞상대를 하게되는 것이다.
뉴스핌은 새출발하는 야간시장에 대해 3회에 걸쳐 달라지는 매매제도와 도입의 의미, 투자자들의 대응 방법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뉴스핌=문형민 기자] 야간시장이 주식시장에 가장 크게 미치는 영향은 '갭(Gap)'이 축소된다는 것이다.
갭이란 전날 종가와 다음날 시초가의 차이를 말한다. 정규시장이 마감한 후 새롭게 발생하는 요인에 의해 갭이 나타나게 된다.
장마감후 발표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실적이나 돌발적인 경제지표, 특히 밤사이 열리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증시의 영향에 따라 전날 종가와 전혀 다른 시초가를 맞이해야한다.
갭은 일종의 위험(risk)다. 방향이 불확실하며, 무시할 수 없을 만큼 크기도 크기 때문이다.
이에 포지션을 당일 청산에 그치지 않고 다음날로 이월하는 형태의 투자전략을 사용하는 투자자들은 그동안 이 때문에 밤새 미국시장을 지켜보느라 잠을 설치기도했다.
대우증권이 2007년 10월부터 올 10월까지 2년간 코스피200 지수선물을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 갭은 일평균 전일대비 지수 등락폭의 169%에 달했다. 장중 최대 등락폭과 비교해도 74.8%에 이르렀다.
또한 갭 수익률 누적은 10.75%였으나 종가 수익률 누적은 -19.4%였다.
갭을 제외한다면 실제 장중에 지수가 크게 움직이지 않았던 경우도 많았던 것이고, 갭 방향과 종가 방향이 달라진 경우가 많았던 셈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전날 종가대비 시가가 2% 이상 차이 나는 갭이 올들어 거래일 중 19%나 차지했다. 한 주간 5거래일 중 하루는 갭이 나타났다는 얘기다.
이렇게 자주, 크게 나타나는 갭을 관리할 수만 있다면 투자자들의 수익률에는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
◆ "야간시장 활성화는 갭 축소에 기여"
야간시장의 활성화는 이 같은 갭 축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야간시장이 활발하게 운영되는 외국 증시 사례에서도 이는 확인됐다.
대우증권이 S&P500 e-mini, Nasdaq100 e-mini, Russel200 e-mini, Nikkei225 mini 등 야간시장이 활성화된 시장의 갭을 조사한 결과 최대 0.04%에 불과했다.

미국 증시의 결과가 선물가격에 모두 반영된 상태이므로 주간시장의 시가는 야간시장의 종가 부근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단, 미국 증시와 야간증시가 모두 마감되는 시간부터 주간증시의 개장까지 공백이 길다면 이 때 나오는 새로운 정보는 갭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야간 시장은 5시에 마감하고, 주간 시장은 9시에 개장한다.
야간시장의 종가는 주간시장의 선물뿐만 아니라 현물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물시장의 갭도 축소된다는 얘기다.
즉, 밤사이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 현물 보유 기관들은 지수선물을 이용한 매도헤지에 나서고, 현물시장의 시가에 과도한 현물 매도가 몰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 증시에서도 지수선물 야간시장으로 인해 현물지수의 갭이 안정되는 현상으로 확인됐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갭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투자자가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며 "야간시장의 개장으로 적어도 선물시장에서는 일찍 깨는 것보다 밤 늦게까지 깨어있으면 수익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문제는 야간시장 종가의 신뢰성"
그렇지만 문제는 야간시장의 종가가 미국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변수들을 충분히 안정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가이다.
이 같은 합리적인 종가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주간시장의 시초가와 괴리가 발생하고, 신뢰성에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미 증시는 전일대비 1% 하락했음에도 K200지수선물 야간시장은 1.5%나 하락할 수 있다.
지수선물이 과다하게 떨어지면 매수 차익잔고는 야간시장 종가에 선물을 환매하고, 주간시장 현물을 매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시가에 대량 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쏟아져 현물시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심상범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야간시장은 차익거래가 불가능하므로 투기거래와 헤지거래만 존재하게된다"며 "이들의 매매 방향은 일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물 가격이 미국 증시의 결과에 과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미미한 가운데 외국인들만이 거래를 주도하고, 외국인과 국내투자자들간의 정보력 차이에 따라서도 왜곡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전 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200 지수선물 시장은 10년 이상의 역사와 충분한 유동성 등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야간시장 개설) 초기에 혼란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안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6일부터 야간시장 거래가 가능한 21개 금융투자회사는 대우증권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 동부증권 하이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IBK투자증권 등 증권사와 동양선물 삼성선물 한맥투자증권 등 선물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