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보금자리주택 시범단지 4곳의 사전예약에서 수요자들의 강남권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에서 강남권인 세곡·우면지구는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됐지만 하남 미사지구와 고양 원흥지구는 3순위 청약에서도 일부 미달되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실제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보금자리주택 시범단지에 대한 일반공급 당첨자 결과, 청약저축통장 최고 불입액 당첨자는 강남 세곡지구 84㎡(25.4평) 신청자로 3217만원을 기록했으며, 최저불입액 당첨자는 하남 미사지구 74㎡(22.3평)로 불입액은 고작 50만원에 그쳤다.
강남 세곡지구 당첨 최고액 3217만원은 지난 2006년 3월 분양한 판교신도시의 당첨 최고액 2720만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또한 강남권은 당첨 하한액이 1200만원을 기록해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최소 10년은 경과해야 당첨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양 당시 최고의 '블루칩'으로 꼽혔던 판교신도시에서도 사용되지 않았던 3000만원짜리 통장이 나온 것도 놀라운 사실로 꼽힌다. 판교신도시 청약에서 강남 보금자리 청약까지는 약 40개월의 시차가 있다. 그동안 청약저축을 계속 불입했다면 400만원을 더 불입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판교신도시 최고액 당첨자와 강남 보금자리 최고액 당첨자간의 불입금액 차이는 500만원으로 강남 보금자리 최고액 당첨자는 판교신도시 분양 당시도 최고의 '카드'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이 판교신도시 분양 당시에는 강남에 청약저축 통장으로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가 공급될 것이란 기약이 없었던 만큼 강남 보금자리주택은 판교도 외면한 통장까지 불러들일 만큼 위력을 발휘한 셈이다.
이 같은 강남 보금자리의 위력은 바로 시세차익 가능성에 발현된다. 보금자리주택 공급 분양가는 인근 시세에 50%선에 결정돼 향후 프리미엄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인근 아파트 시세가 3.3㎡ 당 24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어 보금자리주택은 3.3㎡ 당 1200만원 선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이 주변 시세에 80%~90%선까지 오른다면 74㎡(22.3평)는 2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아울러 내년 중 사전예약에 들어가는 2차 보금자리주택에 강남권 2곳이 추가 지정돼 있어 '강남쏠림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