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시장은 하루종일 지루한 보합권 등락이 이어지다 약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6000계약 가량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부담으로 관망세가 짙었던 데다 주식이 반등한 영향으로 위아래가 막힌 양상이었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4.49%로 전날보다 3bp 상승하며 마감했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5.0%로 2bp 올랐다. 국고채 10년물도 3bp 오른 5.5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364일물 통안증권과 국고채 1년물은 강세였다. 이날 최종수익률은 364일물 통안채는 3.41%로 3bp 내렸고, 국고채 1년물은 3.40%로 4bp 하락해 장을 마쳤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8.78로 전날보다 3틱 내려선채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6002계약의 국채선물을 매수했고, 은행도 1314계약을 매수해 시세상승 시도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증권사와 투신이 4751계약과 1265계약 매도로 대응해 이를 막아섰다.
◆ 채권시장 "별거없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시장을 "별거 없었다"는 말로 표현혔다.
개장초반 시장은 미국채 수익률 하락의 영향으로 강세를 띠는 했지만 이내 관망세 짙은 장이 연출됐다.
외국인은 개장직후부터 대량의 국채선물 매수를 보였지만, 주식시장이 반등과 국고채 5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이 시장을 누르는 모습이었다.
커브는 스티프닝 양상을 이어갔다. 특히 단기쪽은 외국인의 수요가 여전했고, 캐리매수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2년물 이상은 아무래도 금통위 경계감이 작용하는 듯 약세흐름이 이어졌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커브모양에 대한 관심 증폭된 가운데 1-5년물 기준으로 커브스티프닝은 추가적으로 이어지는 양상이었다"며 "이후 10년 입찰이 대기하고 있단 점과 시장에서 당장 마땅한게 캐리관련 매매밖에 없다는 관점 등에 비춰봤을 때 일각에서의 예상과 다르게 5년 입찰 이후에도 추가 스티프닝 진행될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커브 관련 위험은 계속 잠재돼 가는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2년물 미만 단기물의 강세흐름은 여전했다.
한 시장 참가자는 "금통위가 목요일로 예정돼 있지만 1년미만의 단기물이 강세를 띠고 있다"며 "금통위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진 듯 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5년물이 입찰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강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입찰에 대한 부담을 지난주에 미리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일부주체들이 5년물을 담기위해 2년 3년물을 매도해 타기간물의 약세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매수도 눈길을 끌었다.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12월물만 봤을 때 포지션 스퀘어에 근접했다"며 "원/달러 환율 급락에 스왑포인트 플러스 폭이 확대되면서 이들의 매수세도 커졌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러캐리에 대한 우려 약화되면서 미국 실업률 악재에도 글로벌 증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며 "부진한 경제지표보단 달러캐리가 다시 재개될만한 환경이 조성됐단게 다시 위험자산 매기를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관망세 속에서 커브 스티프닝이 진행됐다"며 "다만, 재정거래를 노린 외국인수요와 캐리매수가 유임되고 있어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방향성이 없는 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아무래도 현물은 선물에 비해 무거운 장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 금통위 전까지는 관망 우선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일단 금통위까진 변동성 없는 장세가 될 것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금통위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경계감이 있는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움직인다고 하면 금통위 전날은 되야 가능할 것"이라며 "총재가 지난달 우호적으로 얘기했어도 그동안 금통위 전후 급등락보였음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다들 조심하고 있다"며 "금통위 이후 방향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큰폭으로 가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실질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되는게 아닌가 싶지만, 여러 요인으로 힘들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 역시 "금통위가 지나봐야 방향이 보일 것 같다"며 "일단은 움직임을 자제하는게 여러모로 유리한 장세"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5년구간 최근 대차물량 누적됐단게 그나마 메리트였는데 지난 주말까지 움직임 보면 대차잔량 급하게 청산되는 양상"이라며 "이미 공매도 이후 숏커버도 상당부분 나왔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평폭이 상당히 줄어 추가 저평거래 제한되는 가운데 중기물 숏커버에 따른 우호성도 빠른 속도로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