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단기물의 강세와 장기물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커브는 더 가팔라졌다.
주식시장의 반등, 입찰에 대한 부담,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 등 시장을 무겁게 하는 요인들이 산재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지속됐고 장막판 증권의 환매가 강하게 나오면서 약세폭이 되돌려졌다.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금통위가 지날 때까진 변동성 없는 장세가 지속될수 밖에 없어 보인다.
6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4.46%로 전날 종가수준에 거래를 마쳤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4.98%로 1bp 올랐다. 10년물은 전날보다 4bp 오른 5.47%에 거래를 마치는 등 유독 약세를 보였다.
단기물은 여전히 강했다. 통안 1년물은 3.44%로 1bp 내렸으며, 통안 2년물은 전날 종가수준인 4.52%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8.81로 전날보다 1틱 올라거래를 최종거래됐다. 외국인은 2204계약을 증권사는 3377계약을 매수했다. 투신과 연기금도 1002계약과 340계약을 매수해 시세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은행은 8206계약 매도로 대응했다.
이날 개장전부터 시장분위기는 무거웠다.
미국의 증시가 급등하는 양상을 보인데다 다음주 입찰과 금통위에 대한 관망세가 보이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초반부터 대량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매도헤지가 나오는 모습이었다. 주식의 강세가 이어지며 장중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장 막판에는 증권사들이 강한 환매가 나오면서 시장은 보합권으로 올라섰다.
◆ 증권의 환매 vs 은행의 대량 매도
전체적으로는 외국인 매수에도 불구 전반적으로는 주식시장 강세 등으로 인해 눈치보기가 진행돼 시장이 눌리는 분위기였다.
다만 3, 5년 현물 고점 지지인식 등에 신규매수 급격하게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순매수 계속됐지만 순매수 강도는 연일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8일 이후 단기간에 3만 1000계약 가량 순매수 포지션 구축한 영향으로 단기적인 포지션 쌓기 국면은 조만간 일단락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장막판 증권의 환매가 쏟아진게 이날 시장을 보합권으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유진투자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2천여 계약 감소하던 미결제 장후반 500여 계약 아래로까지 불어나면서 시세를 올리는 양상이었다"며 "증권 매수는 신규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은행권은 대량매도를 쏟아냈다. 스왑 관련 움직임이다, 스티프닝된 것을 푸는 중이라는 등 이유는 많지만 확실히 알긴 어려워 보인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날 은행의 대량매도는 전반적으로 미결제 감소와 동반해서 나왔다"며 "결과적으로 포지션 정리차원일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본드스왑 3년구간 확대 영향에 따른 포지션 언와인딩 차원의 물량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의외의 스티프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3-5년 구간은 상대적 약세로 스프레드가 추가로 확대되는 양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장중 변동성이 넓지 않은 장이 유지되고 있는데 오늘은 와중에 넓은 편이었다"며 "전반적으로 채권시장이 힘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격매수를 하겠다는 추제가 워낙없는데다 신기하리만큼 포지션이 무겁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날 저평이 20틱 수준으로 확 줄었다"며 "현물은 1~2bp 오르는데 선물은 1틱 올라 저평만 줄어든 장이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장기물이 약했고, 외국인들의 집중매수로 1.5년물 이내의 단기물이 여전히 강했다"며 "이리저리 흔들렸지만 짧은 박스권 속에서 매매를 한거 같다"고 말했다.
◆ 변동성 없는 장, 지속된다
시장참가자들은 일단 금통위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한다. 금통위가 다음주로 다가왔지만 이상하게 단기물이 강한모습을 띠는 등 금통위에 대한 경계가 사라진 것도 사실이다.
한 시장 참가자는 "단기물에서 금통위에 대한 경계를 찾기 어렵다"며 "단기물이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는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스프레드만 보면 금리인상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어보인단 설명이다.
하지만 금리인상은 채권시장에 큰 이벤트 일수밖에 없어 간과하기 어렵다. 시장참가자들 대부분 금리동결을 외치고 있지만 이성태 총재의 멘트가 시장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적어도 단기물에서는 1월에도 금리인상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퍼져있다"며 "금리인상 시그널 나왔을때는 단기물 흔들릴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결국 단기물의 흔들림이 장을 불안하게 할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번 금통위가 지난달 수준으로 나오던지, 연내 금리인상 불가를 못박아 준다면 편하게 생각하고 캐리매수 이어질 가능성있다"면서도 "금리인상의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지금껏 금통위는 시장의 예상과 반대로 움직였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금통위가 향후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재료가 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참가자들은 저평폭이 추가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물 중장기구간 움직임 지지부진한 가운데 선물만 버티는 반쪽짜리 강세장 양상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추가로 가격이 상승할려면 저평이 더 줄어야 하는데 그경우 매도차익거래 주체였던 증권사들이 매수차입으로 돌수 있다"며 "결국 실제 선물이든 현물이든 추격매수 나와야는데 그게 힘들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