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오 회장의 별세는 성지건설에겐 날벼락과 같은 상황. 故박 회장은 지난해 2월 총 730억5555만원에 성지건설의 주식과 경영권을 매입해 경영 전면에 나섰다. 더욱이 성지건설 인수와 함께 두산 그룹내 박용오 회장계열 인사들도 대거 '주군'을 따라 성지건설로 자리를 옮긴 만큼 박 회장의 별세는 이들에게 있어 더욱 당황스런 사건인 셈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박 회장의 별세가 두산그룹과 박 회장 측의 화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성지건설도 두산그룹과 '상생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성지건설은 지난 4일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 21억원을 당일 해결하지 못했지만 채권단은 1차 부도처리를 유예했으며, 5일 오전 성지건설은 이를 가까스로 해결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다시 돌아온 13억원도 막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만기 어음 20여 억원을 당일 못막아낸 업체의 1차 부도를 유예해준 것 등을 감안할 때 두산家의 묵시적 후원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대해 두산건설 측은 성지건설 자금지원 등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말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박 회장이 유서에서 "회사의 부채가 너무 많아 경영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성지건설 측은 이 달 이후 어음 처리에도 골머리를 앓을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두산그룹의 지원없이 성지건설이 버텨낼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성지건설은 6일 돌아올 나머지 20여 억원의 어음에 대해서도 해결할 자금을 이미 준비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