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9.6포인트, 1.87% 하락한 1551.09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미국 증시의 월간 단위 하락, 부진한 소비지표 발표에 이어 CIT그룹의 파산보호신청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개장과 동시에 1550선까지 단숨이 떨어졌다.
불안심리에 예민한 개인투자자들이 529억원 규모를 내다팔고 있는 가운데 장 초반 매수를 유지했던 외국인마저 매도세(41억원 매도)로 돌아서면서 낙폭 확대에 대한 우려로 번지고 있다. 반면 기관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수기조를 보이면서 523억원 어치 물량을 사들이고 있다.
특히 철강금속의 강한 하락세로 철강주들이 급락을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POSCO가 3.47% 하락하고 있는 것을 포함해 현대하이스코 -4.9%, 현대제철 -4.27%, 서원 -5.29% 등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그 외 운수장비와 운수장고도 2% 이상의 내림세를 기록 중이며 증시 약세와 더불어 증권주도 -2.52%를 기록하고 있다.
또 미국 금융가의 악재 여파로 은행업종도 2.51%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잇딴 하락세를 연출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52% 하락한 7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LG전자 -1.79%, KB금융 -1.87%, 현대모비스 -2.8%, 현대차 -3.65% 등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상승 모멘텀 둔화 등으로 11월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장을 연출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맥주의 첫잔처럼 거품을 품고 있다"며 "월중 최저 1480포인트까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팀장은 " "3/4분기 급하게 올라왔던 코스피는 거품을 품고 있으며 10월 거품이 좀 빠졌지만 아마도 2010년 상반기까지는 반등과 재하락을 반복하며 재상승을 위한 준비의 기간이 될 것"이라며 "미니거품은 가라앉기 시작했고 거품이 빠진 맥주잔에 맥주가 다시 채워지는 시점은 내년 2분기 이후나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CIT 파산신청과 관련해 IBK투자증권 박승영 애널리스트는 "이미 예전부터 파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었던 데다 기업신용 연체율이 상승세이나 주거용 및 상업용 모기지대출 연체율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훨씬 양호하고 CIT 파산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BBB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 중"이라고 말해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