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보주택, 신명종합건설, 우미건설, 한양, 현대건설 등 5개 건설사의 동시분양에서 744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6278명이 접수해 0.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 초부터 불어온 청약열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동시분양에 1순위 1815명, 2순위 94명, 3순위 4323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동보주택건설 '동보노빌리티'가 585가구 모집에 942명이 몰려 1.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제한적 입지' 걸림돌 작용
부동산 전문가들은 영종하늘도시의 흥행 실패에 첫 번째 요인으로 제한적 입지를 꼽는다.
현재 영종하늘도시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를 이용해 도심으로의 진·출입이 가능하나 소형을 기준으로 통행료가 각각 7400원, 5500원이 소요돼 교통비 부담이 상당하다.
특히 영종대교는 인천으로 통행시 1가구당 2차량을 면제 받지만 서울 등 타 지역으로 이용하려면 전액을 지불해야 한다.
또한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는 제3연륙교 건설 계획이 미뤄지고 있어 예비청약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서울지역 청약수요자들의 발길 잡기에 실패하며 대규모 잔여물량 해결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동시분양 건설사 관계자는 "견본주택 방문자와 전화 상담자의 가장 많은 질문은 교통문제"라며 "예상보다 저조한 청약률은 입지 문제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대규모 물량'이 역효과?
영종하늘도시는 10월 동시분양에 8851가구 분양계획을 확정하고, 한라건설을 제외한 5개 건설사에서 7486가구를 공급했다. 이는 올해 최대 규모이다.
영종하늘도시 견본주택에 방문자가 주말동안 3만명이 넘어서며 건설사와 관계자들은 동시분양에 대한 자신감이 한껏 달아 올랐다.
하지만 견본주택 방문자들은 대규모 물량 공급에 부담을 느끼며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약 1만가구에 달하는 공급물량은 미니신도시급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으로 가시적인 인프라 형성에 없이 대규모 공급에 치우쳐 영종하늘도시의 희소성은 떨어지고, 기다려보자는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배후인구가 4만명에 달한다는 영종도 사업계획이 지지부진 할 경우 베드타운(bed town)으로 전락할 수 있고, 수요층이 얇아져 가격적인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심리도 작용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최근 유동자금이 청약시장으로 몰리는 시기라지만 현재의 기반시설과 인프라를 고려할 때 8000여 가구는 너무 많은 물량"이라며 "투자수요자로 물량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 '청약률 저조' 앞으로가 더 문제
10월 동시분양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업계가 느끼는 부담감이 고조되고 있다.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이 흥행 부진이라는 결과를 낳자 업계는 사업투자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사업에 뛰어들려던 기업들이 사업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가 이어질 경우 영종도 사업성은 큰 타격을 입게된다.
또 다른 문제는 건설사의 현금 유동성 문제와 신용도 하락 등이다. 동시분양에 참여한 한 건설사는 사업 조성비만 7000여억원 달해 대규모 미분양에 따른 이자부담이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청약 3순위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구입하려는 투기수요가 대거 유입돼 향후 한꺼번에 전매에 나선다면 아파트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지난 2006년 영종도에 분양된 'GS자이'는 분양 당시 3.3㎡에 1100만원 이었지만 현재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