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이유범 기자] 아이폰의 국내시장 연내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아이폰에 대한 KT 보조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에 대한 보조금이 국내 제조사에 비해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제기되면서 삼성전자나 LG전자, 팬택 등 국내제조사들이 역차별을 당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이동통신과 휴대폰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KT는 애플의 글로벌 정책에 맞춰 국내에서도 아이폰 보조금 규모를 책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은 현재 미국 AT&T를 비롯한 아이폰 출시 해외 이통사를 상대로 아이폰 전용요금제를 적용, 메모리 용량에 따라 199∼299달러(24만∼34만원)에 판매토록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또 현재 아이폰의 공장도가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약 600달러 (75만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이폰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약 5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돼야 한다는 평가다.
반면 삼성전자가 현재 국내 출시중인 스마트폰의 보조금은 대략 30~40만원 수준으로 애플의 보조금과 약 10만원 가량 차이가 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과 국내제조사간 보조금 역차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이통사의 보조금이란 제조사에게 있어 제품의 사활을 결정하는 변수 중 하나다. 국내 유통중인 휴대폰의 보조금은 이통사에서 지원되는 것이 약 70%, 제조사 자체 보조금이 30% 정도의 비율이다.
이통사가 특정 제품에 보조금을 높게 책정하면 그만큼 소비자 단가가 싸져 제품 판매량이 늘 수밖에 없다. 즉, 이통사의 보조금 지원 규모는 곧 제조사의 판매량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사실 이통사에서 특정 제품을 몰아주기 위해 보조금을 더 책정하기도 한다"면서 "물론 해당 휴대폰이 얼마나 가입자를 늘릴 수 있을지가 고려된 선택"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아이폰에 유례없는 보조금 지원이 일어날 경우다. 마케팅 예산이 한정된 이통사에서 아이폰에 막대한 보조금을 몰아주게 되면 상대적으로 국내 제조사가 받아야 할 보조금 몫이 줄어들게 되는 것. 이는 곧 판매량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KT와 애플측은 아직까지 아이폰의 국내출시가 확정된 상황도 아니며 가격도 아직 정해진바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국내 휴대폰 업계 관계자는 "아직 아이폰이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조금에 대해 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면서도 "만약 애플이 국내제조사보다 보조금을 더 받는다면 이는 명백한 역차별"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