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D램 업체 중 삼성전자에 이은 두 번째 흑자 전환이며, 하이닉스로서는 지난 2007년 3/4분기(2540억원) 이후 8분기만의 흑자 전환이다.
사실 하이닉스의 3/4분기 흑자전환은 지난 2/4분기 2110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직후부터 예상돼 왔다. 이에 더해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은 최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된 '2009 한국전자산업대전'에 참석해 "시장 전망치와 비슷한 정도가 나올 것 같다"는 말로써, 흑자전환을 기정 사실화하기도 했다.
하이닉스 흑자 전환의 두 가지 큰 요인은 D램 가격 급등과 경쟁사 대비 앞선 기술력이다.
시장 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D램 고정거래가는 전분기 대비 31~38% 올랐고, 낸드 플래시는 같은 기간 7~16% 올랐다.
또한 해외 경쟁업체들과의 50나노 D램 양산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 것도 흑자 전환의 열쇠였다.
하이닉스는 50나노급 D램 공정을 지난해 2/4분기부터 양산 라인에 적용했으며, 지난 1/4분기부터 주력 공정을 기존 60나노 공정에서 50나노 공정으로 본격 대체했다.
반면 마이크론·엘피다는 아직까지 양산성 확보에 성공하지 못하며 60나노 공정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또 50나노 공정을 지나 40나노 공정을 시작하는 등 해외 경쟁사들에 비해 한 발 앞선 투자가 긍정적인 실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해외 경쟁사 대비 한 발 앞선 투자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 수율 확보, 이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가 흑자 전환의 일등공신인 셈이다.
그렇다면 하이닉스의 3/4분기 실적은 구체적으로 얼마나 될까.
시장은 이 회사의 3/4분기 연결매출을 2조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연결영업이익은 2000억원 초반에서 2000억원 후반까지 보고 있다.
매출은 증권사별로 큰 차이 없이 2조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지만, 영업이익의 갭은 조금 있는 편이다.
하지만 김종갑 사장은 앞서 킨텍스에서 "3000억원 (영업이익)은 어림도 없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미뤄 봤을 때, 영업이익은 2000억원 초·중반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같은 흑자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미 이 회사에 대해 4/4분기 5000억~6000억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내년도에는 이 회사가 적게는 1조3000억원 정도부터 많게는 2조원 안팎까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이가근 애널리스트는 22일 "3/4분기는 22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며 "흑자 기조는 업황 사이클 상 2년 정도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 반도체는 오는 23일 오전 공시를 통해 3/4분기 실적 잠정치를 발표하고, 같은 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경영실적설명회(IR)를 개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