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銀 견조한 수익성에 서울영업점 추가 오픈 검토
- 틈새시장 겨냥 밀착영업으로 충성고객 만들기 주효
[뉴스핌=배규민 기자] 덩치만 큰 시중은행보다 수익성이 훨씬 알찬 지방은행들이 서울지역 영업점에서도 선전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방은행 특유의 밀착 관리를 통한 소개영업과 시중은행들이 접근하기 힘든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의 총 4개의 서울지역 영업점의 올해 3/4분기 잠정 순익은 258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분기 대비 84%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올해 서울영업점 전체의 순익은 1/4분기 95억원, 2/4분기 140억원, 3/4분기 258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4개 영업점의 총 자산은 약 5조원으로 광주은행 총 자산의 약 30%를 차지하는 규모다.
광주은행은 올해 초 서울 중구 다동에 있는 서울분실을 서울업무부로 승격시키고 서울지역에서의 영업 강화에 나섰다.
기관 자금 유치 등 도매금융 중심의 영업은 물론 역마진이 예상되는 기업의 고금리의 수신구조를 바꾸는 등 수신구조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은행의 서울지역 영업점 역시 2002년부터 순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2/4분기 순익이 2002년 대비 118.84% 늘어난 것으로 기록됐다. 특히 2009년 2/4분기 순익이 2006년 2/4분기 대비 168% 늘어났다.
대구은행은 서울지역 영업점의 수익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영업점 한 곳의 추가 오픈을 검토 중에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여의도 등 수익성이 좋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시간적으로 연내 오픈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은행은 지난 7월에 서초동지점과 역삼역지점을 강남지점으로 통합해 현재 명동 서울지점과 강남 지점 2곳을 두고 있다.
이처럼 지방은행들의 서울지역 영업점은 많게는 4곳 적게는 1곳에 불과하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지점 3곳을 두고 있으며, 전북은행이 1곳, 제주은행이 2곳이다.
시중은행에 비해 접근성에서 불리하지만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이유를 놓고 관계자들은 지방은행 특유의 밀착영업을 꼽았다.
서울영업점에 있는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기업고객의 경우 시중은행들이 잘 가지 않는 지역까지 직접 가는 것은 기본”이라며 “‘고객이 부른다면 언제든지 간다’는 자세에 고객들이 감동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이 지점을 방문하면 관련 업무이외에도 고객이 평상시에 궁금해 하던 다른 분야의 업무까지 상담해줄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거래고객 중 대부분이 충성 고객이 되며 이들은 자연스럽게 또 다른 고객을 소개하는 등 소개영업으로 이어진다는 것.
서울지역의 지방은행 영업점을 거래하는 고객 중 15~20년 이상 거래하는 고객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꺾기’로 불리는 구속성 행위 등을 지양하고 정도영업을 하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혔다.
지방은행의 서울영업점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대출 조건에 금융상품의 의무적 가입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점에 불만을 느낀 고객들이 지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지방은행들은 서울 영업점의 인력 배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은 전체 지점장들 중에서 업무지식과 영업력 등 다각도로 톱클래스에 드는 지점장을 선별해 서울지역 지점에 배치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영업력 강화와 더 나은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력 구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시중은행에 비해 맨파워에서도 절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