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가 주춤해지고 반등함에 따라 지난주 후반부터 이어진 역외세력의 차익실현성 순매수세가 이날도 지속되면서 환율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은행권에서도 '숏커버링'에 나서며 장중 1180원을 터치하는 등 급등했지만 1170원대 후반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대규모 출회하며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지난주 지속된 역외세력과 외환당국간 대결이 이날은 역외세력과 네고물량의 공방으로 옮겨간 모습이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40원 급등한 1164.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글로벌달러 반등과 역외환율 상승 영향으로 전일대비 5.50원 상승한 1170.00원으로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가를 저점으로 역내외에서 숏커버링에 나서면서 1180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후 1170원대 후반에서 네고물량이 대거 출회하며 공방을 벌이고 국내증시 상승 전환과 후반 롱지션션에 대한 정리 물량까지 나오면서 1170원대 초반으로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180.00원, 저점은 시가인 1170.00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80원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1일 1185.00을 기록한 이후 2주만에 처음이다.
한편 이날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49.07로 전날보다 8.71포인트 상승했고 외국인은 1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우리선물의 변지영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달러화 반등으로 지난주 후반에 이어 역외세력의 숏커버가 유입됐다"며 "다만 1170원대 후반에서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하면서 막혔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지난주 1150원이 강하게 지지된 가운데 바닥 인식이 높아지면서 역외세력이 순매수세를 지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달러의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면서 환율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추가 하락하더라도 적정환율 수준이 1150원대 정도 될 것이라는 시각이 강해지면서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성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170원대가 유지될 것인지 1160원대로 내려갈 것인지는 글로벌달러 흐름과 역외세력에 대해 조금 더 흐름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최근 글로벌 달러의 가치가 많이 하락했고 실적시즌이지만 더블딥과 실물경제의 회복문제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모습"이라며 "유로화대비 달러약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