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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 "단기 매수 vs 장기 매도, 커브스티프닝 더 심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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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 금리가 상승하며 마감했다.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과도한 하락에 대한 되돌림과 5년물 입찰에 대한 부담이 시장전반의 약세를 이끌었다. 특히, 5년물 이상 장기물에 대한 약세가 두드러졌다.

장기물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단기-장기물간 스프레드가 벌어졌고, 이에 따라 단기물부터 장기 기간물까지 수익률을 연결하는 수익률 곡선(Yield Curve)의 우상향 기울기가 가팔라지는(스티프닝)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진 점도 부담이 됐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금통위의 금리동결과 경기회복세 약화 가능성이 언급된 이후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사라졌지만, 박스권을 깨고 나갈 만한 모멘텀은 없어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국고채 금리 상승, 단기물보다 장기물 상승폭 커

12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이날 국고채 3년 수익률이 4.39%로 전날보다 3bp 올랐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87%로 10bp 올랐다. 국고채 10년물은 5.37%, 국고채 20년물은 5.59%로 각각 9bp씩 올랐다.

통안채 1년물과 2년물은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캐리메리트가 부각된 모습이다. 이날 금투협이 고시한 1년물 통안채 금리는 전날보다 8bp 내린 3.47%였으며, 2년물 통안금리는 3bp 내린 4.39%를 기록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8.90으로 전거래일보다 16bp 내리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72계약을 팔며 시장을 약세로 이끌었고 투신과 은행은 219계약과 83계약을 팔며 힘을 보탰다. 증권사는 2453계약 매수로 대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장 초반 시장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미국 연준 밴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연내 기준금리동결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5년물 입찰 이후 시장은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날 실시된 국고채 5년물 입찰에서는 3조9800억원이 응찰해 총 1조8100억원이 낙찰했다.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전날 민평보다 6bp높은 4.84% 수준으로 시장의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절대 금리 수준은 높았지만 스티프닝을 감안하고 보면 생각보단 잘됐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장중반이 지나면서 5년물 입찰 관련 헤지물량이 나오면서 시장은 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 외국인 매도 의외, 외환 미헤지분 풀렸나?

외국인의 매도도 채권시장에 부담이 되는 모습이었다. 금통위의 연내 금리 인상가능성이 크게 물러났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도는 의외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이를 환율상승과 맞물려 분석하고 있다. 최근 헤지를 하지 않고 스팟에서 환전하고 들어온 물량에 대한 지적이 잇다른 상황에서 외환과 국채선물을 엮은 거래가 일부 풀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유진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5년 입찰에 대한 부담이 전반적으로 장을 무겁게 누르는 양상이었다"며 "커브 스티프닝 분위기에서 5년 입찰에 대한 부담감 급부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후반 5년 입찰 이후 헤지물량이 집중된 것이 낙폭 확대 원인이었다는 분석이다.

이어 그는 "국채교환과 단기물 캐리메리트 부각에 따른 추가 스티프닝에 대한 부담 가중시켰을 수 있다"며 "보험권, 증권사 위주로 장후반 헤지물량 상당부분 출회된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장기물이 너무 밀린데다 외국인의 매도가 나오면서 장이 크게 약해졌다"며 "물량 공백을 틈타 통안채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통위 이후 캐리성 숏커버 매수가 들어오면서 통안이 강세를 띠고 있다는 설명도 부가된다.

"커브가 짧은기간에 스티프닝 양상을 보였는데 계속해서 스티프닝이 진행되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단기물의 빅 랠리가 있어야 하는데 이 또한 쉬워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4.3~4.5%의 레인지를 벗어나긴 힘들다는 전망이다.


◆ 금리인상 희석 이후 수익률곡선 수직화: 통안채 캐리 매수 vs 장기물 매도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커브가 많이 섰다"며 "플랬했던 커브가 가팔라지는 과정에서 5년물 입찰이 있었기 때문에 입찰은 잘됐지만 발행물량에 대한 헤지로 선물매도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추가적으로 3-5년 스프레드나 2-5년 스프레드가 더 벌어지는 형태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연내 금리인상이 없다고 보면 캐리위주로 사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 다시 약해지겠지만 당장은 1.5년 2년물이 메리트가 있고, 5년물은 최근 강세가 과했기 때문에 되돌림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아울러 그는 "3년 레인지로 4.3~4.5%에서 움직였다고 보면 4.4%에서는 매수가 들어올 것"이라며 "박스권은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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