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미국의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인상될 수도 있다는 경계감을 보이면서 달러 매도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는 양상.
이날 한국시간 오후 2시 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의 달러/엔은 90.12엔을 기록, 약 0.4% 정도 오른 수준으로 호가되고 있다. 이는 월초 기록한 8개월래 최저치, 88.01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로/달러는 1.4720달러로 장중 1.46달러 선까지 하락한 것보다는 회복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유로/엔은 132.62엔으로 상승, 엔화가 약세 통화로 부각된 모습이다.
호주달러화는 미국 달러화대비로 90.32센트를 기록,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14개월 최고치인 90.92센트보다는 후퇴한 모습이다. 그러나 호주달러는 엔화 대비로는 81.37엔을 기록하는 등 2개월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6대 주요통화 대비 달러화지수는 76.418로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지난 주 기록한 14개월 최저치인 75.767에 비해서는 올라선 수준.
그 동안 달러화는 미국 기준금리가 계속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 때문에 매도 압력에 노출된 상태였다. 엔화 대비로 8개월 최저치는 물론 6개 주요 바스켓통화대비 환율은 14개월 최저치를 경신할 정도였다.
하지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주 경기 회복세가 계속된다면 금리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발언함에 따라 상황이 빠르게 변화되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내년 3월물은 거의 제로 근방에서 0.3% 수준까지 치솟았다.
홍콩의 유럽계 은행 딜러는 "그 동안 다소 시장이 한쪽으로 포지셔닝의 쏠림이 있었는데, 이 때문에 미국 금리가 소폭 상승하자 곧바로 달러화 숏커버링 움직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딜러는 "중기 전망으로 보자면 달러화가 다시 상당히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도쿄 금융시장이 쉬어감에 따라 거래를 다소 한산한 모습이다. 금융시장 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되는 인텔 등 일부 대형기업들의 실적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미국 거시지표는 9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 그리고 산업생산 등이 나오는데, 이들 지표 역시 일부 달러화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지만, 그래도 중기 약세 추세를 뒤집을 정도는 아닐 것이란 지적이다.
RBS의 외환전략가 그레그 깁스(Greg Gibbs)는 "연준은 아마도 긴축에 나서려면 아직 멀었다고 보기 때문에 지표 결과가 예상보다 강하면 시장이 다소 놀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FTC의 자료에 다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주간 달러화 순 매도포지션은 202억 달러 수준으로 한주전의 166억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