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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위기 1년차 두바이에 우뚝 선 '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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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뉴스핌 김사헌 기자] 터키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 약 4시간 가량 걸려 도착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최대 도시 두바이(Dubai).

가을로 접어들어 온도가 다소 낮아지고 있다지만 아직도 한낮은 40도가 넘은 고온. 여기에다 지속적인 개발로 인해 증가한 누런 모랫바람이 일어나면서 도시 전체는 숨막히고 불투명한 공기에 휩사여있는 듯 했다.

두바이에는 세계 금융 경제 위기의 여파가 뒤늦게, 작년 11월 정도에야 도착했단다. 이 때문에 아직도 '건설 중'인 도시 두바이에는 작동이 멈춘 크레인이나 아예 짓다말고 크레인이 철거된 건물이 쉽게 눈에 띈다.

하지만 이미 위기 이전에 안착에 성공한 중심지들과 개발단지 그리고 지속적으로 투자되어 상하로 층층이 좌우로 폭넓고 길게 잘 뻗은 도로와 올해 개통된 경전철 등 인프라로 다가서면 이른바 '두바이 모델'이라고 부르는 기획이 실감되기도 한다.


◆ 우뚝 선 '두바이탑(Burj DUBAI)'

10월 8일 오전. 5성급 호텔 샹그리라를 나서 두바이의 경동맥 셰이크 자예드 로드(Sheikh Zayed Road)를 달리면서 멀리 뿌연 대기 속에로 신기루처럼 솟아있는 건물 '버즈두바이(Burj DUBAI. 버즈는 탑(Tower)이라는 뜻의 단어)'를 보자니 앞서 설명한 서로 다른 느낌이 복합된다.

높이가 800미터를 넘어서 북한한 높이에 맞먹는 이 건물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해 11월 위기의 여파가 이곳 중동까지 도달하면서 삼성 측도 자재가 조달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버즈두바이와 함께 두바이의 2대 프로젝트라 불리는 '경전철' 개통식이 열리는 9월 9일에 완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그 같은 어려움 때문에 12월로 그 시점이 연기됐다.

이 건물의 수주업체인 두바이의 국영 부동산개발업체 이마르(EMAAR)는 정부의 후원으로 그나마 어려움 속에서도 이 공사를 유지할 수 있었다. 국왕이 지배하는 이 나라는 경제가 건재하다는 자존심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버즈두바이와 경전철 등의 대형 프로젝트는 멈추지 않고 진행하도록 했다고 삼성물산의 정창길 상무는 귀띔했다. 이 때문에 매월 나오는 기성대금도 잘 들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금은 진척되지 않고 있지만 이마르와 경쟁 관계에 있는 또다른 국영업체 나킬(Nakheel)이 '알 버즈(Al Burj)'라는 높이 1㎞ 이상의 빌딩을 추진하면서, 버즈두바이는 160층 꼭대기에 약 220m에 달하는 첨탑을 올리게 됐고 이에 따라 현재 높이는 약 818m에 달한다. 정확한 높이는 영업전략에 따라 이마르가 비밀에 부치고 있다.

결국 버즈두바이의 첨탑은 오로지 '높이 경쟁용'인데, 삼성 측 관계자는 이 높이를 올리는데 매우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당초 11억 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았던 버즈두바이의 시공 비용은 이 같은 설계 변경 등으로 약 3억 달러 정도 증가했고, 감리 등 발주처 자체 비용까지 고려하면 약 18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삼성의 정 상무는 "다음 하이라이즈 건물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al-Walid) 왕자의 킹덤홀딩컴퍼니(Kingdom Holding Company)가 제다 지역에 건설하려는 1600m 이상 높이의 '킹덤타워(Kingdom Tower)'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현재 설계는 완성되었고 시공사 선정 과정이 진행 중인데 매우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일하이타워가 들어서는 킹덤시티의 프로젝트 개발업체는 바로 버즈두바이 다운타운을 발주한 경험이 있는 이마르가 선정됐다.


(이마르 본사 건물 전경)


◆ 두바이 위기의 현 주소는

한때는 세계 크레인의 25%가 몰렸다고 했다. 그러던 이 곳에서 올 상반기 중 약 80%에 달하는 크레인이 작동을 멈추거나 철거될 지경이었다고 한다.

두바이의 부동산 가격은 위기 발생 여파로 약 50%나 폭락했고, 견디지 못한 외국인들이 현지를 떠났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이 같은 위기감을 느낄 수 없었다. 부동산 가격이 고점에서 폭락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이미 거품기에 발생한 것만 사라졌을 뿐 몇 년 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손해 본 사람은 없어보였다.



여행가이드 업체를 맡고 있는 현지 사장은 "팜주메이라의 주택이 5년전 분양할 때 12억이었는데 2007년 고점까지 80억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65억원 정도로 떨어졌다고 했다. 50% 폭락했다는 해외언론의 보도와는 설명이 달랐다.

2006년말에 이곳에 들어왔다는 한 한국 건설업체 간부의 말을 들어보았다. 그는 "2006년말에 외곽에서 평방피트(ft²)당 1000디르함(AED)하던 땅이 거품이 낄 때 약 2800디르함까지 오르기도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중심지의 평방피트당 가격이 1300디르함 정도"라고 설명했다.

결국 지금 두바이 부동산 가격이 많이 빠지기는 했지만, 막 열기가 높아지던 때 직전으로 돌아가는 수준에 그쳤다는 말이다.

두바이 부동산개발에서 위기 이후 특히 어려워진 곳은 어디냐고 묻자, "현재의 두바이 모델이 있게 한, 그리고 이마르의 성공이 시작된 '두바이 마리나'와 같은 성공이나 두바이 크릭(Creek) 주변의 단지 개발 이후 두바이 외곽 전역에 띄엄 띄엄 나름의 특색을 가진 빌리지나 랜드가 개발되었는데 이들 쪽에서 타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간부는 이미 자리가 잡힌 곳이나 현재 진행형이 인프라 구축 공사 등은 문제가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들어 두바이는 9월 경전철 완공에 이어 연말 전 버즈두바이의 개장을 앞두는 등 부동산 경기가 다소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악은 지났다"는 발언을 내놓고 있는 실정.

하지만 최근 이 지역을 보는 외신들의 태도는 냉정하다. 두바이 위기 1년이 무사히 지나가고 있다는 식의 보도는 없고 두바이의 재무적 명성에 금이 가고 있다는 식의 보도를 많이 내놓고 있다.

특히 나킬은 중요한 우려 대상이다. 두바이판 대규모 디즈니월드를 구상한 나킬의 모기업 '두바이월드'는 약 6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120억 달러에 대한 채무조정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관계자나 해외업체들은 자금이 풍부한 아부다비에서 두바이, 특히 나킬을 지켜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외신들은 아예 이 때문에 UAE의 재무적 명성이 깨질 위험이 있다는데 주목한다.

또한 두바이의 대외채무가 적게는 800억 달러, 많게는 UAE 국내총생산(GDP)에 가까운 16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며, 그 동안 투자한 부동산 및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과연 수익이 날 수 있을 것인지도 회의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아직도 여기저기 공사가 진행형인 두바이)


◆ '두바이 모델'의 현실성과 한계

두바이는 몇년 만에 약 인구 150만의 국제적 도시로 발돋움했다. 앞으로 10년 내에 450만의 대규모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셰이크 모하메드의 계획이다.

성공적으로 개발된 두바이 마리나와 크고 넓게 잘 뻗은 도로 그리고 연간 1억 6000만명 수용 능력의 새로운 대형 공항의 건설 등을 보자면 이 같은 계획에 현실성이 느껴진다.

하지만 막대한 공사에 들어간 자금과 이를 조달한 경우 발생하는 이자 등을 감안한다면, 두바이는 과연 무엇으로 이 같은 비용 부담을 털어낼 수 있을지 의구심도 든다.

현지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두바이는 경제 모형으로 설명할 수 없는 대목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즉 UAE의 수장들은 두바이를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키우기 위해 관심을 집중하고 있고, 또 자부심 역시 크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도 이들 역시 두바이의 미래 목표에 대해서는 '과연?'하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두바이는 감성과 패션을 파는 곳이라는 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와 중국 신흥 부자들을 비롯한 전세계 부자들의 취향을 사로잡은 7성급 호텔과 인공섬, 그리고 베르사체에 이은 아르마니 호텔 구상 등 '프리미엄 디자인' 전략 구상은, 그러나 위기 발생 이후 점차 그 매력을 잃으면서 값비싼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기자들이 점심 식사를 한 '스키 두바이'에는 인공 스키장이 있는데, 한번 이용하는 가격은 약 6만~7만원 대였다. 그러나 이를 이용하는 사람의 수는 많지 않았다.


[참고] 버즈두바이 개요

발주처인 이마르는 '버즈두바이'의 외부마케팅을 전담하면서 건물 어디에도 자신들의 브랜드 표시만 하게 했다.

이들은 건물 높이와 내장 작업 진행, 오픈 일정 등 많은 부분을 비밀에 부치는 궁금증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달 초 버즈두바이 외장 공사가 100% 완료되었으며, 오는 12월 2일 국경일을 맞아 부분 개장식(Soft Open)을 거행할 것이라고 일정은 '공식' 발표한 상태다.

버즈두바이는 버즈두바이 다운타운이라고 불리는 1㎢ 규모의 도심 복합개발단지(280억$ 규모)의 중심으로, 인공호수가 둘러있다. 이 호수에서는 4대의 분수가 지상 150미터까지 물을 뿜어대는 쇼를 연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 버즈두바이 개요

- 발주처: 이마르(EMAAR)
- 설계사: 미국 SOM(Skidmore, Owings & Merrill LLP)사
- 프로젝트매니저: 미국 터너(Turner)사
- 시공사: 삼성물산 건설부문
- 규모: 입주층 160층에 높이는 800미터 이상. 면적은 47만 9830㎡. 63빌딩의 3배, 코엑스몰의 면적 대비 4배 수준
- 39층까지 '아르마니 호텔', 이후에는 108층까지 아파트, 이후 124층까지 전망대. ~154층까지 사무실. ~106층까지는 통신실. 이후 첨탑부.
- 시공가격: 당초 11억$, 설계변경 등 포함해 13억$ 감리 등 발주처 비용까지 포함하면 18억$ 가량

◆ 특이사항(이마르 설명)

- 800m 이상의 높이로 현재 세계 신기록.
- 2007년 5월 첫 번째 시작, 총 2만 4348개의 알루미늄 표면체 결합.
- 알루미늄 표면체의 총 무게는 A380 에어버스 비행기 5대 무게.
- 표면체 결합에 총 11톤의 너트와 볼트 사용. 모두 6대의 BMW 무게.
- 4만 8180갤런 이상의 실리콘이 표면체 결합에 사용.
- 유리창에 사용된 유리의 면적은 축구장 14개 규모.
- 총 스테인레스강철 길이는 NBA 농구장코트 34개와 같음.
- 사용된 가스켓의 끝을 서로 이으면 두바이에서 다마스커스까지.
- 공장에서 버즈두바이까지 패널 옮기는데 총 2074번의 트럭 운송이 필요. 그 거리는 지구를 한바퀴 도는 것과 같고, 중국 만리장성을 6번 트레킹하는 수준.

◆ 세계 초고층 빌딩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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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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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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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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