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등 5개 조선사의 합산 3/4분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다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근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12일 "조선업 5개사 합산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인 2/4분기 대비 각각 4.8%, 4.4% 감소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5개 조선업체의 3/4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해서는 각각 7.9%, 25.5% 증가하는 것"이라며 "그렇지만 기존 전망치와 최근 컨센서스 전망치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조선업 업황 흐름이 여전히 좋지 못한 상태에서의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게 되면 주가 흐름 역시 긍정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예상되는 조선5사의 3/4분기 매출실적은 12조9441억원 영업이익은 1조786억원이다. 이중 3/4분기 실적개선이 좋은 업체는 대우조선해양이다.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20%의 개선이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반면 한진중공업은 9월들어 가파르게 오른 원화강세로 인해 1000억원대 미만의 영업실적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 조선업, 3Q실적 하회 이유는
장 애널리스트는 3/4분기 조선업 실적이 당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원인으로 공사손실충당금 효과와 최근 업황 주변 여건 부진등을 꼽았다.
그는 "2/4분기에 크게 반영됐던 공사손실충당금 효과와 최근 업황 주변 여건 부진으로 인해 3/4분기 매출액 증가를 가로막았다"며 "여기에 환율 하락도 조선업 실적에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선5사의 2/4분기 공사손실충당금 환입에 따른 효과금액은 1618억원이다. 이는 조선5사의 2/4분기 매출액 대비 1.2% 수준이다.
또 매출액이 계절적인 요인과 업황 주변 여건의 부진으로 인해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는 점이 전반적인 실적성장의 저해요인으로 지목됐다.
장 애널리스트는 "매출액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호황기에는 계약 날짜보다 빠른 조기 인도로 매출액 성장이 강화됐지만, 지금은 조기 인도보다는 계약 날짜에 맞추거나 요청에 의한 일부 연기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매출액 성장이 기대보다 더딜 경우 당초 예상보다 고가의 재고 소진이 늦어질 뿐 아니라 선가 상승분 반영도 늦어지기 때문에 기대치 대비 매출액 감소폭보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3/4분기말 환율이 2/4분기말에 비해 96.0원 하락한 점도 매출액이 성장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영업이익에는 일부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 조선업, 향후 실적개선 가능성은
이처럼 조선업의 3/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개선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경기회복의 자신감이 없는 현시점에서 향후 실적개선 시점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장 애널리스트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현재 수주잔량을 감안하면 점차 매출에 반영되는 선박의 선가는 대체로 상승하는 기조를 보이게 될 것"이라며 "후판 가격 하락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점차 확대될 것임에 따라 조선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점진적인 개선 추세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그는 여러 이유로 인해 매출액이 일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당초 기대보다는 높지 않은 수준의 개선세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대폭적인 실적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장 애널리스트는 "중요한 것은 향후에도 추세적인 이익개선 또는 이익 증가 전망을 가능하게 해 주거나 이익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하는 업황흐름이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이 결정적인 부담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최근 일부 발주 회복을 확대 해석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주요 수요처인 해운업체들의 영업환경이 충분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정도로 회복되고 국내 대형사들이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참여해야 업황 회복 가능성을 언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