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 10대 공기업의 금융성 부채가 301조6000억원에 달하고, 관련 이자만 45조2000억원으로 예상됐다.
특히 부채증가가 두드러진 곳은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그리고 경인운하 및 4대강 사업에 의한 수자원공사로 나타났다.
10월 통합되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부채가 2012년 전체 부채액 302조원의 절반이 넘는 160조원(53%)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으며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전체 부채증가액 181조원 중 109조원으로 무려 60%를 차지했다.
수자원공사는 5년간 증가액이 13조원에 불과하나 증가율은 무려 920%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부채 증가는 각종 대규모 국책사업에 따른 것이다. 김성식 의원은 "주택공사는 임대주택 사업으로 이미 2004~08년간 34.6조원의 부채가 증가했고 토지공사 역시 같은 기간 행복도시, 경제자유구역, 택지개발사업 등에 의해 23조원의 부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4년간(2009~12) 투자계획과 부족재원을 살펴보면, 10대 공기업의 투자계획금액 295조원 중 68%인 201조원을 차입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 또는 지자체의 지원금액은 39조원이 예상된다.
문제는 10대 공기업의 수익성이 매년 하락하고 있지만 공기업의 사업계획과 예산은 국회의 통제권 밖에 있으며, 국가채무로 잡히지 않는 '그림자 예산'이라는 데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은 "수공, 주공 등 4년간 최소 89조원의 공사채가 발행될 것으로 보여, 민간자금 흡수를 통해 민간경제활동을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채권금리 인상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시장금리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부는 공기업 부채가 국제기준상 국가채무에서 제외된다고 주장하나, 향후 4년간 공기업에 대한 재정지원이 39조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등 재정과 따로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차원의 부채관리계획조차 없는 가운데 국민에게 미래의 부담으로 떠넘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이라도 국가재정운용계획 및 국가채무관리계획에 포함시켜 관리방안 수립하고, 부채비율 상한 규제 등 적절한 통제방안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