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노우볼의 손실은 키코의 다섯배에 달해
- “기업들 고위험 상품보다 외화자금관리해야”
[뉴스핌=한기진 기자]최근 원/달러 환율하락에도 불구, 키코(kiko)·스노우볼(snowball) 등 환헤지 상품의 손실을 기업들은 여전히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구조상 환율이 하향 안정되면 손실이 자동적으로 만회될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이 짓밟힌 셈이다.
12일 금융위원회가 한나라당 조문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키코 총손실은 3조9000억원으로 이중 중소기업의 손실이 2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정부소유의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의 고위험 환헤지 상품의 거래 기업중 92%가 중소기업이라는 점이다.
또 환헤지상품중 하나인 스노우볼은 거래규모대비 손실규모가 키코보다 훨씬 큰 것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7년7월 당시 942.5원에 거래를 시작한 A기업은 지난 7월 행사가격이 624원까지 하락하면서 원금의 66%인 총 150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손실이 늘어난 건, 환율이 오르면 행사가격이 하락하고 손실이 늘어나는 상품의 특성 때문이다.
조문환 의원은 “스노우볼은 환율이 월 20원씩 상승하면 키코 손실의 다섯배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환율 하락으로 환헤지 필요성 다시 커지고 있으나 고위험 상품보다는 외화 자금관리를 통한 환리스크 제거가 바람직하다”고 했다.
문제는 이 같은 손실이 스노우볼만이 아니라 키코에서도 진행중에 있다는 점이다.
농협경제연구소의 ‘키코 사태 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키코는 환율이 떨어진다고 해서 손실이 만회되는 상품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계약이 취소되거나 조건이 변경되지 않는 한 이미 발생한 손실은 줄어들지 않는 구조라는 것이다.
연구소는 “8월 현재 상당수 키코계약이 소송에 계류중이며 법원판결에 따라 상품 판매자인 은행과 매수자인 중소기업 간의 이해득실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