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 영향으로 매수의 메리트를 잃었던 외국인이 10거래일만에 다시 돌아온 만큼 시장의 흐름도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이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로 인해 수출관련 업종이 타격을 받고 있는 만큼 자본재를 중심으로 한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타당성을 얻었다. 환율이 내리면 자본재와 중간재 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날 기계(4.08%), 운수장비(3.19%), 철강금속(2.88%), 건설(2.55%) 등의 업종에서 골고루 상승세를 보여 기존 주도업종 뿐 아니라 오름세가 넓게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에서 흐름상의 변화를 단정짓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IT나 자동차, 금융업의 기업들 실적이나 회복세가 여전히 증명되고 있는 만큼 환율의 영향이 방향을 선회할 만한 변수로 작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해석인 것이다.
◆ "'BUY KOREA'... 전업종으로 확대 중"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은 "시장의 흐름 방향성이 잡혀야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수 있는데 박스권에서는 눈에 띄는 포트폴리오 조정은 잘 하지 않는다"며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정 연구원은 "주도주의 기술적 반등과 금융통화위원회 금리동결 영향에 따른 건설주 상승, 원자재 가격과 관련한 상품주의 반등이 주된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수 투자분석팀장은 외국인의 분류를 두가지로 구분했다.
이 팀장은 "밸류에이션이 싼 종목에 대한 가치투자자와 수익률의 모멘텀 플레이어가 있는데 단기투자자들이 수익실현을 하는 과정이 일단락된 것"이라며 "주가가 빠진 후 매력적인 가격대에 들어오면서 같은 업종으로 다시 쏠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그는 "기존 주도주가 바뀌는 것보다는 IT, 자동차, 금융 등을 중심으로 매수하는 것에 더해 소재 및 건설 등으로도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연구원도 "화학이나 운수장비들이 올랐던 것은 경기민감업종이라는 특징 때문"이라면서 "이제는 '바이코리아' 국면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업종을 사는 방향으로 점차 변화한다는 시각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은 금융주에 대해서 집중적인 매수를 보이면서 하루동안 1239억원 가량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어 화학업종과 운수장비업에 대해서도 각각 887억원, 772억원을 사들였다.
종목 중에서는 신한지주 636억원, 현대차 446억원, LG화학 392억원, LG디스플레이 317억원 등 대형주 위주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반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