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장초반의 하락폭은 일부 되돌림하는 모습이었다. 이번주 금요일 예정된 금통위가 아무래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주 후반에 열린 10월 금통위는 IMF 연차 총회에서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는 발언이 지속되고 있어 금리인상이 다소 어려워진 것으로 보이지만, 자산버블에 대한 한은의 입장이 투영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 자체적으로 보면, 주가 하락 조정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그리고 외국인들의 채권 순매수 등으로 금리가 좀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통위 결과가 채권매수를 이끌어 온 외국인들의 포지션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단기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5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4.34%로 전거래일보다 2bp 내린 수준에 마쳤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도 4.75%로 3bp 내렸다.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09.08로 13틱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2333계약을 순매수해 이날 채권시장의 강세를 견인했다.
그렇지만 외국인 투자자를 제외한 국내 기관들은 일제히 매도로 대응했다. 증권사와 은행은 각각 555계약과 219계약을 순매도했으며, 투신과 연기금도 242계약과 50계약을 팔았다.
반면, 91일물 CD금리는 2.77%로 전날보다 1bp 오른 수준에 최종 고시, 여전히 7개월여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채권시장은 추석 연휴 사이 큰 폭으로 내린 미국채 금리와 주식시장 조정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했다. 오전 장중 진행된 3년물 입찰도 무난히 마무리됐다.
좀처럼 회복될지 모르는 주식시장의 조정은 이날 채권시장을 내내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2.3%에 달하는 조정폭을 감안하면 금리의 하락폭이 다소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통위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외국인의 순매수도 지속됐다. 외국인은 이날도 2300계약 이상을 채권선물을 순매수하며 채권시장의 강세를 견인했다. 저평은 20틱 중반으로 줄었다.
유진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장후반 상승폭을 다소 반납하면서 시세 상승하는 과정에서 이틀연속 음봉이 나타난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주식시장이 2.3%나 되는 하락세 시현한 게 시장심리 견조함을 유지하는 데 일조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코스피 주가는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한 이후 낙폭을 확대하는 양상이었으며, 특히 특히 외국인들이 최근 계속 주식시장에서 순매도하면서 주식시장의 조정세가 좀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이어 그는 "장중 저평 20틱 중반대까지 좁혀지는 양상이었다"며 "국채선물의 강세에 비해 채권현물 매수세는 비교적 약화된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금통위 앞두고 시장 위험관리 모드 계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란 얘기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국내 기관들은 레인지 뷰에 대한 신념이 강하다"며 "국채선물에 대한 포지션이 7만3000계약 수준에 이르자 부담을 느끼는 주체들이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주식의 조정이 깊다"며 "미국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술적으로 주식이 강세로 가긴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그는 "4.3%을 하향 돌파한 후 금리가 다시 상승한 바 있어 현재를 레인지 하단으로 보고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엿보인다"며 "내일은 지준을 앞둔 선네고 장이라 현물 공매가 많을 것으로 보여 강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주 후반에 예정된 금통위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고 있으며 향후 금리 향방을 금통위가 좌우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외국인들의 매매 태도의 변화 여부도 금통위 결과에 따라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앞의 외국계은행 매니저는 "만일 이번 금통위에서 지난달 수준의 발언이 나온다면 외국인들의 실망매물이 나올수도 있다"며 "한은이 진짜 11월 금리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길목에 있는 10월 금통위에서 충분한 시그널을 줘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금리상단 매수를 공고히 하는 게 편한 장"이라며 "외국인들이 너무 단기간에 흔들리는 포지션을 많이 쥐고 있어 조심하고 눈여겨 봐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