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22일 "2주전에 매각안내서를 발송해 국내 40여개 업체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결과 한 개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면서 "해당 기업명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환은행 내부와 시장 등에 따르면 하이닉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한 개의 기업이 효성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결국 외환은행은 효성그룹을 대상으로 10월 중 예비입찰 제안서를 접수받고 본입찰 및 실사 등을 거쳐 11월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하이닉스 매각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최소 4조원 이상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의 22일 종가기준(2만2050원)으로 보면 3조6500억원(1억6548만주)이 순수한 가격이란 얘기다.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산업은행, 정리금융공사, 농협, 신한투신,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주주협의회 맴버가 9곳이다.
이런 맥락에서 효성그룹은 매각대금 4조원 이상에 최초 투자비용인 설비투자로만도 최소 6조원 정도의 자금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아마도 비용적인 측면에서 인수에 대한 메리트를 느끼지 못해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이 높았던 다른 기업들이 발을 뺀 것 아니겠냐"면서 "효성의 자금 여력으로 봤을 때 재무적투자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해석했다.
외환은행 관계자 역시 "여러 기업이 제출을 마지막까지 고민했으나 인수 마감시한이 다 돼 1개 기업만이 단독으로 제출했다"고 귀띔했다.
효성그룹의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높다.
하나대투 이정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인수 자금이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효성의 재무제표만 갖고 봤을 때는 이런 여력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며 "자금 조달 규모나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효성그룹의 총차입금은 2조186억원, 현금 1626억원, 순차입금 1조9560억원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회사(효성) IR쪽에서도 아직 LOI(인수의향서) 제출 사실을 모르고 있는 등 정보 공유가 안 되고 있는 것 같다"며 "회사측에서 공식 발표를 내기를 기다리고만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그룹 측은 이에 대해 "확인 중"이라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