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장기성장 채비·비은행 이익 견조세 돋보일듯
[뉴스핌=배규민 기자] 신한지주가 충당금적립 부담 급감 예상과 순이자마진 회복 등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크게 회복될 뿐만 아니라 내년엔 사상 최대치를 냈던 2007년에 버금가는 실적을 넘보고 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신한지주(사장 신상훈)의 올해 실적전망 컨센서스는 8000억원 전후로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하반기 접어들어 긍정적 시각이 짙어지기 시작해 최근에는 1조 2000억원~1조 3000억원으로 올라갔다.
나아가 신한지주의 실적 컨센서스는 갈수록 우상향 할 전망이다.
◇ 충당금부담 급감에 이자마진 상승전환 쌍끌이
18일 은행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올해 평균 순익 추정치는 약 1조 2000억원~1조 3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가장 보수적으로 이야기 할 수밖에 없는 신한지주의 공식입장 마저 최대 1조 5000억원으로 기준을 높였다.
특히 신한지주의 핵심 고위관계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0년 실적이 2007년치에 버금가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렇게 사상최대 실적 회복 청신호가 켜지게 된 배경에는 금리차로 인해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 있다.
증권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의 9월초 예대 스프레드가 300bp에 이른다”며 “3/4분기에는 NIM이 약 20bp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충담금에 대한 부담이 현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성되면서 당기순익의 증가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지주는 올해 상반기에만 1조 1000억여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충당감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2011년에는 2007년 수준인 4000억원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 비경상충당금 환입 은행권 최대 예상
증권업계의 한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는 상반기의 절반 수준이 안 되는 5000억원 미만의 충당금을 쌓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손비용 개선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는 2011년에는 충당금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IFRS가 도입되면 실질적인 부실 자산에 대해서만 충당금을 쌓으면 되므로 은행권 전체적으로 충당금의 부담이 훨씬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지주의 주력회사 신한은행이 쌓은 충당금의 성격을 들여다보면 구조조정관련 여신 및 파생 익스포져, 정책규제 등 비경상적인 요인으로 쌓은 금액이 총 충당금의 약 50% 정도를 차지한다.
신한은행이 2008년 3/4분기부터 올해 2/4분기까지 쌓은 충당금의 총 금액은 1조 6000억원, 이 가운데 47%인 7570억원이 비경상적인 요인이다.
KB금융의 국민은행, 우리금융의 우리은행, 신한지주의 신한은행, 하나금융지주의 하나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 8개 국내 은행들의 비경상적 요인에 따른 충당금 비중이 평균 34%에 그친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황헌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경상적인 요인이 많다는 것은 추가적으로 쌓아야 할 금액은 적은 반면에 향후 환입될 금액은 많아질 수 있는 것”이라며 충당금이 환입은 곧 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하반기에도 NPL(무수익여신) 처리에 따른 매각손, 기업구조조정 등에 따라 충당금에 대한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며 “올해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일말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은행 명가의 면모를 빠르게 되찾고 있어 고무적이다.
신한은행은 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하반기 자산 확대를 자제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을 겨냥해 탄탄한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고객 신용도는 좋지만 마진이 적은 대출이나 지급보증 등 외형만 커지는 영업은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규 대출의 60%의 기준 금리를 CD가 아닌 금융채로 바꾸는 등 CD연동 대출의 비중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 마르지 않는 실적차별화 큰 추동력, 비은행 라인
여기다 다른 금융그룹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은행 부문 수익성 역시 발군의 견조세로 사상 최대 실적에 근접할 핵심 추동력을 공급한다.
신한지주 비은행 부문 수익성 전망은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 이후도 쾌청하다.
특히 신한카드가 신한지주 전체 실적의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유상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카드는 연체율이 안정된 가운데 상반기에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쳤다”며 “하반기에도 상반기 이상으로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쿼리증권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신한카드는 낮은 가격에 자금을 조달하는 수혜를 계속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신한지주는 다변화된 이익원에서 수익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4분기 비은행부문의 당기순익 기여도는 67.1%로 전분기 48.6% 대비 18.5% 증가했다.
신한지주는 비은행 부문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우되 그룹의 시너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그룹사의 대표적인 복합상품을 출시해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지주는 지난 8월 24일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각 주요 자회사의 상품담당 개발자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고 상품 개발에 들어갔다.
TFT의 한 관계자는 “10월말 출시를 목표로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주사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상훈 사장은 지난 9월 1일에 열린 8주년 기념식에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수단과 방법이 시너지라며 차별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표상품 개발을 주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