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한국은행의 진압의지와 손절환매, 저가매수가 복합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작은 소식에도 되돌림이 이어지는 민감한 장세가 이어졌다. 시장참가자들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라고 전한다.
11일 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과 5년의 수익률을 각각 4.49%, 4.96%로 최종고시했다. 3년물은 1bp내렸고, 5년물은 전일 종가와 동일했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도 109.45로 전날보다 5틱 올랐다. 외국인은 1만3501계약 매도를 보였지만 증권과 은행이 5234계약과 8488계약을 매수하는 등 시세를 끌어올렸다.
장초반 채권시장은 전날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듯 급한 상승을 이어갔다. 밤사이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했다는 소식도 소용없었다.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는 지속 이어졌고,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한달만에 최고수준에 도달했다.
그러나 시장은 차츰 전날 금통위에 대한 반응이 과했다는데 주목하기 시작했다. 수급측면에서도 손절환매가 나왔고, 저가인식 매수가 유입되며 시장은 되돌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국은행은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시장 다독이기에 나섰다. 한은 관계자는 재정부의 관점에 맞게 완화적인 기조 유지하면서 향후 부동산 규제와 관련된 동향 상당기간 모니터한 후 금리인상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
증권사 한 채권매니저는 "플래트닝이 만연하면서 오전에는 전일의 모습이 이어졌지만 오후에는 한은의 적극적 해명으로 매수기운이 감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판 외신의 보도는 시장을 흔들어놨다.
익명을 요구한 한은의 한 고위간부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금리는 예외적으로 낮은 금리"라며 "7개월동안 2%수준을 유지하니 사람들이 당연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분위기 조성에 나선 듯한 모습이다.
이후 시장은 다시 한번 되돌려졌다. 109.61까지 올라섰던 국채선물은 10틱이상 상승폭을 줄였다.
아직 금리인상을 준비하고 있지 않단 멘트에 강세조심을 보였던 시장은 다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는게 한 시장관계자의 관전평이다.
유진선물의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장마감 기준으론 끝끝내 20일 이평선 하회했다"며 "겹겹이 단기이평선 위를 가로막고 있는 가운데 상당히 기술적으로 버거운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채권시장이 그리 밝아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국채선물의 월물교체와 외국인의 매도세가 긍정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른 증권사 채권매니저는 "금리상승을 염두에 두고 있어 짧은 랠리마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상 시기라든지 강도를 감안해 움직이면서 적정수준을 찾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