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가 부동산 자산버블에 대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강력한 경고성 발언을 내놓은 이후 외국인들의 투매가 지속되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국내 투자자들의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폭 축소가 시도되고 있다.
그렇지만 한은 총재가 부동산 등 자산버블에 대한 경고성 발언을 내놓은 상태여서 외국인들의 급매물 출회 가능성은 아직 상존하고 있다.
국내 은행이나 증권사들이 저가매수를 보이고 있으나 급한 포지션 조정을 마친 이후 시장이 추스리는 과정에서 한국은행의 진짜 스탠스가 긴장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채선물 9월물은 오후 12시 17분 현재 109.33으로 전날보다 7bp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초 외국인들의 급매물 속에서 109.10까지 하락하며 다소 급락세를 보였으나 국내 은행과 증권 등의 저가매수로 낙폭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와 7월 광공업생산 급반등 소식 이후 시장에 경계감이 잠시 일었으나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청와대나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 당국자들이 '출구전략'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글로벌 출구전략'이 거론됐으나 '탐색 수준'이어서 외국인들이 국채매수에 한층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생각은 지난 9일 금통위 직전 날에도 국채선물을 1만3000계약이나 순매수했고, 전날에도 한은 총재 발언 이후 급매물 출회로 9000계약이나 순매도했다가 다시 3000계약 순매수로 돌아선 것에서도 엿보인다.
그렇지만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의 발언이 확산되면서 외국인들이 그간 쌓아온 롱포지션을 어쩔 수 없이 털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들은 국채선물을 1만계약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이 7200계약, 증권이 2700계약 등 국내 기관들은 대부분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교보증권의 채권담당 이사는 "어제 한은 총재 발언 이후 시장이 악소리를 내고 있다"며 "그간 매수로 롱포지션을 강하게 구축했던 외국인들이 크게 당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국인들의 경우 지난 8월 금통위 이후 수만계약을 순매수하며 국채선물을 110포인트까지 급하게 끌어올렸던 장본인"이라며 "출구전략이 지연될 것이라는 지나친 낙관론이 깨지면서 급하게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외국인들의 포지션이 아직 롱으로 깊은 상태여서 추가 매물이 나올 수도 있다"며 "향후 한은 총재 발언 이후 진짜로 자금을 조일지, 한은의 스탠스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채권담당 부장은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개장초 급하게 나왔다가 국내 매수세로 다소 주춤했는데, 오전장 중반 이후 다시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을 비롯한 과도한 롱포지션이 한번 정리되는 상태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는 "한은 총재 발언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지만 소폭의 금리인상도 금융완화 기조라고 말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이나 주식 채권 등 과도한 낙관론과 그에 따른 오버슈팅에 경고하고 있는 점은 리스크 관리에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