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자 기사를 통해, 경제가 기대 이상의 개선 양상을 보일 경우 증시의 랠리 행진이 이어질 테지만, 주택과 고용시장이 여전히 취약하고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 등이 돌발 악재로 출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노동절 이후 활발한 거래가 재개 속에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을 재평가할 시간을 갖게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거시지표와 기업실적 호전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지난 3월 저점 이후 44%나 상승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기반 위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호재가 계속된다면 증시 랠리도 이어질 것이지만, 호재에 대한 반응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도 상존한다. 더 큰 염려는 악재가 돌출하기라도 하면 시장이 폭락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 경기낙관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들
우선 시장에서는 대마불사 기업들의 상황이 나아졌다는 것, 일부 지역에서 주택수요와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는 점 그리고 기업들의 감원 속도가 완화됐다는 점 등을 호재로 간주한다. 또 건설허가와 기계주문 그리고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기선행 지표들이 바닥을 벗어났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크레딧스위스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닐 소스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졌던 미국 경제가 기대보다 더 빠른 속도가 회복할 것이라면서, 향후 투자자들이 경기회복의 급속한 속도에 놀라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로의 유입액은 지난 1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해 3조 9200억달러까지 증폭했으나, 그 후 경기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대두하면서 3조 5800억달러로 줄고 있다.
게다가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융시장 유동성 공급은 계속되고 있고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여전히 실행 중이다.
♦ 부정적인 변수도 다수 상존
물론 경기부양 효과가 사라지면 경기회복도 시들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비관론자들의 논리도 일리는 있다. 심지어 경기회복이 올해 후반 이어진 후 내년에 다시 침체 국면으로 빠질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들은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계속되고 있고 지방은행들도 여전히 허덕이고 있으며, 소비지출도 여전히 약화된 상태라고 경고한다. 또 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자부채도 줄고 있기는 하나 과거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고, 실업률도 높고 주택가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지난주 공표된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이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가 여전히 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에 아주 느린 속도로만 회복 가능할 것이란 전망을 내포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더욱이 최근의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주가수익비율이 8월말 현재 17.7까지 치솟았다는 것.
물론 주가가 더 이상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 주가가 더 이상 상승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아울러 주요 리스크 지표들이 시장이 큰 폭의 조정 국면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의견도 있다.
낙관론자들의 예상대로 경제가 기대 이상의 개선 양상을 보일 경우 증시는 랠리 행진을 이어갈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자금이 증시를 빠져 나와 MMF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