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국은행이 장기금리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이상 상방경직성이 매우 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11일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지속'과 '3/4분기 몇 달간 경기 상황 관찰'이라는 문구는 최소 몇 달간 정책조정은 없다는 약속과 동일하다"며 "특히 선진국 경기 상황이 우리 경기를 상당부분 좌우할 것이고, 통화정책 역시 선진국들과 비슷하게 조정하겠다는 시사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에 유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기의 개선 속도로 판단할 때 올해중 국내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장금리 상승 빠르다, 현재 격차는 통상보다 크다"는 이례적인 한은 총재의 발언에 대해 유 애널리스트는 "채권시장에 변곡점으로 작용할 계기"라고 규정했다.
그는 "한은이 장기금리에 대해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이상, 장기금리의 상방 경직성은 매우 강해질 것"이라며 "현재 국면과 유사한 통화정책 국면에서의 최대 스프레드가 175bp이므로, 단순 계산하면 한은이 의도하는 국고채 3년물의 적정 금리는 최소 3.75%"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이다.
■ 한은, 6개월 연속 동결
- 오늘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 지난 3월 이후 6개월 연속 동결 결정이었음.
■ 경기: 동향 파악 개선, 미래불확실성 여전
- 8월 금통위의 경기 ‘평가’는 더욱 개선. 그동안 국내외 경기관련 지표들이 개선됐기 때문에 금통위의 동향 파악이 좋아졌을 것임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부분. 특히 민간부문의 회복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특징적.
- 반면, 경기 ‘전망’은 여전히 자신을 갖지 못했음. 지난 몇 달간 계속된 ‘불확실성’이란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으며, 이에 대한 근거로 (1) 선진국 경기 회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거나 (2) 국내 고용사정도 일시적으로 개선됐을 뿐이라는 점을 제시.
■ 분명한 경기회복 전까지 오랜 기간 동결 지속
- 이번 금통위 모두발언의 마지막은 “당분간 금융완화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것. 3/4분기 몇 달간 경기 상황 관찰이라는 문구는 최소 몇 달간 정책조정은 없다는 약속과 동일. 이번 금통위를 포함하여 몇 달간 언급된 내용들을 보면, 특히 선진국 경기 상황이 우리 경기를 상당부분 좌우할 것이고, 통화정책 역시 선진국들과 비슷하게 조정하겠다는 시사가 나옴. FF 선물 가격의 움직임이나 미국 경기의 개선 속도로 판단할 때, 올해중 국내 기준금리의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됨.
■ 최근 시장금리 상승 빠르다, 현재 격차는 통상보다 크다
- 이성태 총재는 채권금리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이례적인 행동을 함. 이는 곧, (1) 경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장기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가져올 경기에 대한 부담을 의식한 것이며, (2) 한은이 실제로 기준금리를 조정하기 이전에 나타나는 과도한 금리상승이 싫다는 의지와 같음.
- 국고채 3년 금리와 한은 기준금리간의 2001년 이후 역사적 스프레드는 최대 258bp였음. 현재 스프레드는 247bp로 역사적 최고 수준임. 그럼 어디까지가 적정 수준일까? 이번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제외하고 과거 기준금리가 가장 낮았던 시점은 2004년 11월 이후의 3.25%임. 3.25%의 저금리가 11개월간 지속된 당시(이후 4.5%까이의 인상 사이클로 이어짐)에 기록한 최대 스프레드는 175bp 수준.
- 현재 국면과 유사한 통화정책 국면에서의 최대 스프레드가 175bp이므로, 단순 계산하면 한은이 의도하는 국고채 3년물의 적정 금리는 최소 3.75%가 됨. 현재 4.3~4.4% 금리 대비 55~65bp의 하락 여지가 발생하는 것임.
- 이번 금통위는 다시 한번 채권시장에 변곡점으로 작용할 계기가 됐음. 한은이 장기금리에 대해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이상, 장기금리의 상방 경직성은 매우 강해질 전망. 궁극적으로 한은의 판단도 경기에 의해서 달라질 것이나, 그동안 빠르게 상승햇던 장단기 금리의 되돌림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