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손해보는 장사는 하지 않아"


[뉴스핌=신동진 기자] 온미디어 매각이 오리온과 CJ오쇼핑의 협상 가격차로 난항을 겪고 있다.
업계 A사 관계자는 "현재 오리온과 CJ오쇼핑의 금액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리온과 CJ오쇼핑 모두 협상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미 메가박스와 바이더웨이 등 매각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오리온이 이번에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 오리온·CJ오쇼핑, "급할 것 없다"
업계 B사 관계자에 따르면 오리온은 현재 온미디어 매각에 있어 급할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온미디어가 실적개선을 내고 있는 상황인데다 하반기에도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오리온 자금 사정 또한 나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손해보면서까지 매각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J오쇼핑측도 인수에 급할 게 없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C사 관계자는 "온미디어에 대한 합리적인 매각 가격을 정확히 말할 순 없지만, CJ오쇼핑측에서는 오리온이 제시한 가격이 합당치 못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리온측이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지 않으면 CJ오쇼핑측도 급하게 인수를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오리온은 매각 협상의 대가?
오리온은 메가박스와 바이더웨이 매각때 자사가 유리한 가격으로 협상을 유도해 매각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오리온은 지난 2006년 바이더웨이를 외국계투자사 CCMP캐피털아시아에 1505억원에 매각했다. 인수 이후 CCMP캐피털아시아는 매각 당시 바이더웨이 가치가 고평가됐다며 국제중재위원회(ICC)에 323억원 반환 요청을 했다. 이에 오리온은 ICC로부터 CCMP캐피털아시아에 219억5100만원을 지급하라는 결정문을 받았다.
즉, 오리온이 바이더웨이 매각 당시 시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CCMP캐피털아시아에 매각했다는 것.
또 지난 2007년 7월 오리온의 엔터테인먼트계열사인 미디어플렉스는 극장사업 자회사인 메가박스 지분 53.9% 전량을 1456억원에 호주계 펀드 KMIC에 매각했다.
당시 메가박스 매각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메가박스는 당시 오리온의 알짜회사였다"며 "메가박스를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한 것은 당연한 시나리오였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의 지난 매각 과정을 지켜봐 온 또다른 관계자는 "오리온은 절대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회사가 아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이화경 사장은 지난 2007년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계열사 온미디어에서 일부 간부 직원들을 불러 모아 메가박스 매각 얘기를 꺼내며 눈물을 보인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온미디어를 매각하는 일은 절대 없을 테니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얘기하며 눈물을 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