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연속 1~2%대 하락 안정세
-기저효과+석유류 21%↓ '하락견인'
[뉴스핌=김연순 기자] 7월 소비자물가가 1.6% 상승하면서 지난 2000년 5월 1.1%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07년 1월 이후 2년 6개월만에 1%대 상승률로 진입했다.
이는 지난 7월 소비자물가가 6%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석유류 등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1% 진입에 큰 영향을 끼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소비자물가는 지난 5월 상승률이 20개월만에 2%대로 하락한 이래 지난달 2% 상승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안정화 흐름을 이어갔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6% 상승, 전월 대비로는 0.4% 상승했다.
뉴스핌이 국내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동월비 1.8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 결과는 이 같은 전망치 보다도 하회했다.
전월에 0.1% 하락한 후 다시 상승했지만 2009년 2월에 4.1% 상승한 후 상승률은 5개월째 감소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4월부터 4%대로 진입하면서 4.1%를 기록했고 5월 4.9%, 그리고 6월 5.5%, 7월 5.9%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8월 5.6%, 9월 5.1%로 상승세가 2개월 연속 잠시 둔화되더니 10월에는 4.8%를 기록해 5개월만에 4%대로 하락 반전됐다.
11월에도 하락세는 이어져 전년동월비 4.5%를 기록하고 12월에도 4.1%를 기록하면서 3개월연속 4%대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올해 들어 첫달 3%대에 진입하면서 하향 안정 기조를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2월에는 4%대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어 3월부터 다시 3%대로 내려서면서 소비자물가는 하향 안정세 쪽에 무게를 두는 움직임을 나타냈고 결국 지난 5월 2.7%. 6월 2.0%에 이어 지난달 1.6%를 기록하면서 상승폭이 더욱 완만해졌다.
통계청의 송성헌 물가통계과장은 "지난해 7월 5.9%로 가장 높이 상승하며 기저효과가 나타났고 석유류가 전년동월대비 20.9% 급락하면서 많이 하락하는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공업제품의 경우 전년동월대비로는 가공식품과 내구재가 각각 7.7%, 5.7% 상승하는 등 다른 공업제품은 모두 올랐으나 석유류가 20.9% 하락하면서 공업제품이 전체적으로 0.3% 하락했다.
이에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전체 1.6% 중에서 서비스가 1.30%p, 공업제품이 -0.08%p를 차지했고 농축수산물은 0.46%p 기록했으며(농산물은 0.23%p의 기여도), 공업제품 중 석유류가 -1.52%p의 마이너스 기여도를 나타냈다.
석유류의 경우 등유 -35.1%, 경유 -24.4%, LPG 자동차용 -29.3%, 휘발유 -14.7% 등으로 품목별로도 하락폭이 커 전체 소비자물가의 상승을 제어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의 경우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0.4% 상승을 기록하면서 전년동월기준으로 지난 1999년 2월 0.4%를 기록한 이래 10년 5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특히 쇠고기(국산), 배추, 갈치 등을 포함한 식료품은 전년동월대비 5.1% 상승했으나, 휘발유, 경유, 등유 등의 비식료품이 1.6% 하락하면서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축소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 3월에 전월비 0.4% 상승했고 전년동월비로는 4.5%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되던 전년동월비 5%대의 고공행진이 진정됐고 지난 5월과 6월 전년동월비 각각 3.9%, 3.5% 상승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에는 전월동월대비 3.2%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초 6월 소비자물가를 발표하면서 "7월 소비자물가는 환율안정, 경기하강 요인, 기저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6월보다 상승률이 낮아져 1%대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