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전 회장은 3일 박찬구 전 회장은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에 성명서를 내고 이사회를 통한 회장직 박탈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특히 박찬구 전 회장은 "현재 그룹 전체에 엄청난 위기를 초래한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의 인수 추진 당시, 회사를 대표하여 인수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박삼구 회장이 지나치게 무모한 가격과 풋백 옵션이라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조건으로 인수를 강행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회장은 이어 "박삼구 회장의 장남 박세창 상무 등이 금호석유화학 주식 매입자금을 위해 금호렌터카와 금호개발상사에 금호산업 주식을 340억원에 매각했다"며 "금호렌터카는 이미 대한통운 인수의 후유증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법인인데, 어떻게 대주주로부터 170억원이 넘는 계열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지, 금호개발상사는 30억원을 차입하면서까지 150여억원의 주식을 매입할 필요성이 무엇이었는지 등 너무도 많은 의문이 있다"고 전했다.
박 전 회장은 또 "박삼구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전격 해임한 후 기자회견까지 자청하여 제가 그룹의 일사불란한 경영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며 "동반퇴진이라는 미명하에 박삼구 회장의 뜻대로 움직여온 항공 부회장을 그룹 회장으로 내세운 것은, 참으로 노회한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최근 전 재산을 들여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추가 취득한 것과 관련 박 전 회장은 "풋백 옵션 등에 따른 유동성위기가 금호석유화학에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그릇된 경영판단에 휘둘리지 않는 합리적 의사결정구조를 갖추어 보려는 일념으로 부득이 내려진 결단"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금호그룹은 3일 오전에 금호석유화학 사내 게시판에 올린 박 전 회장의 성명서에 긴급 삭제에 나서는 등 사태 파악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편 박 전 회장은 향후 경영권 복귀를 위해 해임 결의에 불복해 이사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만큼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