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검찰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지사등에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하면서 향후 수사의 최종 종착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검찰은 납품비리의혹과 관련, 대우조선해양 전무 홍 모씨를 배임수재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로 재직했던 건축가 이창하씨도 함께 구속한 상태다.
이 때문에 조선업계에서는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수사가 사실상 종결된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지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향후 검찰수사의 칼끝이 누굴 향하고 있는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 검찰 칼끝 남상태 사장?
최근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납품비리의 중심에 선 조달본부장 홍 모씨를 구속시키면서 대우조선해양의 납품비리사건도 거의 끝나는 기류로 흘렀다.
홍 모씨는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 사업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납품업체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6억9250만원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또 협력업체 대표에게 공사를 맡기고 10억여원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로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를 지낸 건축가 이창하씨를 구속시켰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면서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수사도 단순한 납품비리사건으로 끝나는 듯 했다. 그렇지만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지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이상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와관련 검찰 안팎에서는 이미 구속기소한 홍 모씨와 이창하씨등으로부터 새로운 진술을 확보, 대우조선해양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연유에서 검찰칼끝이 현 대우조선해양의 최고위층을 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검찰 안팎과 조선업계에서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실제 검찰은 이미 구속기소한 홍 모씨와 이창하씨등으로부터 새로운 비리혐의와 관련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중 TV방송 프로그램에서 '러브하우스' 건축가로 유명세를 탄 이창하씨의 경우 현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이 직접 영입한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검찰 일각에서 이창하씨의 납품비리 자금일부가 남 사장으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 결국 검찰칼끝이 현 대우조선해양의 최고위층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 검찰안팎과 조선업계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대우조선해양 전무 홍 모씨와 이창하씨의 구속으로 대우조선해양 수사가 끝나는 양상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압수수색은 다소 당황스럽다"고 반응했다.
그는 또 "검찰이 처음 대우조선해양 수사에 착수할 시점부터 남 사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현재 검찰수사의 분위기도 그런 방향으로 가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 남상태 사장, 검찰수사 문제없다?
검찰의 갑작스런 대우조선해양 압수수색으로 안정을 되찾던 분위기가 다시 어수선한 모습에 빠지는 형국이다. 그렇지만 대우조선해양 최고경영자인 남상태 사장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번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수사가 본격화되던 시점에 남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는 이러한 입장이 더욱 확고하다.
당시 남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회계시스템상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할 수도 없고 조성한 일도 없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한다"고 전한 바 있다.
특히 그는 "검찰에서 수사를 한다고 하니 결과가 발표되면 우리의 결백은 명백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수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근거 없는 불확실한 보도를 사실처럼 믿어 우리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깨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다독거렸다.
현재 검찰의 대우조선해양 수사는 진행형이다. 아직까지는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최종 수사결과 이전에 속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남 사장 역시 전일 검찰의 본사와 지사 압수수색에 대한 부담을 뒤로하고 예정된 일정에 맞춰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전일 검찰의 압수수색에 이어 21일 진행된 500t급 최신경비함 '태극11호' 진수식에도 남 사장이 직접 참석했다.
대우조선해양 한 관계자는 "남 사장은 예정된 일정에 맞춰 업무를 차질없이 보고 있다"며 "전일 검찰의 압수수색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듯 하다"고 귀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