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수익률의 급등으로 부담을 안고 시작한 이날 시장은 시종일관 약세흐름을 유지했다. 주식시장의 상승세도 부담이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11일째 이어졌지만 이날 장중반까지도 매수규모가 미미해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6월 고용동향이 발표도 악재로 작용할 듯했다. 6월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비 4000명 증가했다는 것은 경기회복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국채선물 매수규모를 늘리기 시작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외국인이 장 후반에 2500계약 가량으로 매수규모를 늘리며 국채선물의 낙폭을 줄여나간 것. 증권사도 이에 힘을 보탰다.
국채선물은 이에 20틱까지 내려섰던 시세를 반정도 되돌림하며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현물시장의 회복은 더딘 모습이었다. 특히 중장기물은 스티프닝이 진행되며 상대적으로 더 약세를 보였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최종수익률은 전날보다 3bp오른 3.99%, 국고채 5년은 6bp오른 4.54%였다.
유진선물 정성민 애널리스트는 "다시 등장한 외국인 매수에 시장이 비교적 선방했다"며 "6월 고용지표는 시장에 악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매수규모를 키움으로써 낙폭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애널리스트는 "시세가 밀릴 때 마다 이내 외인들이 물량을 매수하는 모습이 관측되면서 오히려 장후반에는 숏커버를 유도하며 낙폭을 만회하는 장세가 연출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이승훈 애널리스트는 "심리가 많이 꺾였다"며 "최근 투신쪽에서 매물이 많이 보인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10년물 등 장기쪽이 더 약세를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악재는 보이지 않았다"며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의 외국인 매수주체가 달라보인다"고 관측했다.
또 "은행권은 고점에 대한 경계감을 바탕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월말까지도 모멘텀이 없어 방향성을 보이기 애매하다"고 진단했다.
은행권 한 채권딜러는 "많은 전문가들이 이날 시장에 대해 약세전망을 했다"며 "이에 기관들이 숏마인드가 있었는데 그부분에 대한 환매가 이뤄지며 막판 반등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사고 있지만,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데다 시장가격의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없어 지지부진한 장이 연출되고 있다"며 "국내 기관같은 경우 포지션이 무겁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 하락을 유발시키는 강한 숏을 내기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매수주체도 매도 주체도 적극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또 그는 "크게 보면 금리는 박스권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좁은 범위로 3.9~4.1%수준, 넓은 범위로 3.8~4.3%수준"을 예상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채권시장의 관전포인트는 유가와 증시"라며 "유가가 전고점인 70불을 돌파할지, 증시가 1438을 뚫게 될지를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