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양진모 애널리스트는 9일 "7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로 5개월째 유지했다"며 "문구상 경기판단을 상향했다"고 풀이했다.
다만,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경기회복의 강도가 약할 것"이라며 "당분간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또 "이 총재는 주택가격의 상승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높은 부채부담 언급은 향후 긴축시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그는 "7월 금통위 이후 과도했던 1~2년물 채권금리 하향 안정 예상된다"면서 "연말연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이 성태 총재가 예상과 다른 경제상황이 전개될 경우 통화정책이 달라질수 있다는 여지를 둔 한편, 재정건전성 검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연말연시쯤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을 남겨둔 것이라는 게 양 애널리스트의 의견이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이다.
7월 금통위, 기준금리 2.0%로 5개월째 유지…문구상 경기 판단 상향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0%로 유지했다. 통화정책방향 문구는 '하강을 멈춘'에서 '하강세에서 벗어나는'으로 경기 판단이 한단계 상향조정되었고, 영문자료에는 'The domestic economic downturn has flattened out'에서 'Domestic economic activity now appears to be emerging from its downward trend'로 상향되었다.
하반기 경기 회복의 강도 약할 것…당분간 완화기조 시사
그러나 기자간담회에서 한은 총재는 실물 쪽에서 회복의 강도가 단기적으로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통화정책기조는 당분간 완화기조를 유지하는게 맞다고 언급했다. 상반기에는 재정지출 확대 등 일과성 요인에 힘입어 높은 성장을 했으나, 하반기에는 높은 성장을 이끌어 갈 힘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성장은 하겠지만 매우 약할 것이란 이유를 들었다. 따라서 경제상황이 예상했던 대로 가느냐 좀 다르게 가느냐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의 수정 경제전망과 관련해서는 2 분기 성장이 예상보다 좋았으므로 연간 전체로도 4월 전망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힌트를 주었다.
주택가격 상승 경계…높은 부채부담 언급은 향후 긴축시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으로 해석
이번에는 주택가격 관련 질문이 많아짐에 따라 언급비중이 높아졌는데, 핵심은 부동산 가격이 높아 더 올라가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경기 때문에 상승 압력은 예전만 못할 것이다라고 언급한 부분과 가계부채 부담이 높은 상황에서 민간소비를 제약할 가능성을 언급하여 향후 금리 인상시 소비 위축 여부를 고려해 가면서 속도조절할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고 본다.
재정건전성…검토할만한 시기
재정건전성 문제도 질의응답에 새롭게 등장한 이슈인데, 이에 대해 한은 총재는 "세율을 내리기는 쉬워도 올리기는 쉽지 않다…감세가 도움되겠지만,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적절한 시기에 재정건전성을 회복하는 정책 필요한데, 작년말보다는 상황이 나아졌기 때문에 나올만한 때가 됐지 않았나"라고 언급하여 재정긴축 시기상조론에 반대되는 뉘앙스를 풍겼다.
과도했던 1~2년물 채권금리 하향 안정 예상…연말연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잔존
6월 금통위 때 파장을 염두한 듯 한은 총재는 "당분간 완화기조 유지"라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했다. 따라서 채권시장은 빠르고 강도 높은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것처럼 반응했던 1~2년물 채권금리를 중심으로 되돌림이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상당기간'이 아닌 '당분간'이라는 표현을 썼고, 다른 곳에서 성장의 힘을 찾아 예상과 다른 경제상황이 전개될 경우 통화정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여지를 둔 한편, 재정건전성 검토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통화정책도 연말연시쯤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가능성은 남겨둔 정도의 채권금리재조정 수준에 그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당분간'에 걸맞게 국고채 3 년물 금리 하
락 목표수준을 3.75~ 3.80% 정도로 재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