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내년쯤 전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통화정책을 운영하는데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한은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년도 하반기에는 성장을 하겠지만 그 정도는 약할 것"이라며 10일 발표예정인 연간성장률 전망에 대해 "4월에 발표한 것(-2.4%) 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 2/4분기는 산업생산, 수출 등 지표를 봤을 때 예상했던 것보다 좋았다"며 "하지만 이같은 성장세가 일과성 요인이 있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세계교역이 단기간내 빨리 회복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한국의 수출도 빨리 늘어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큰폭으로 늘어난 경상수지 흑자에 대해 그는 "흑자기조는 유지하겠지만 규모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택담보대출 급증과 부동산가격 상승세에 관심이 모아졌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4조원 가량 급증했고, 수도권 일부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는 통화정책기조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
이 총재는 이에 대해 "수도권 일부 지역이지만 주택매매가격이나 전세가격 등이 다소 상승하는 모습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와 연결시켜 볼 때 경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과거 5∼6년간 수도권지역에서는 주택가격이 많이 상승했고, 작년 9월이후 다른 나라에 비해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며 "가계부채도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주택가격이 더 오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동성 문제와 관련해서 이 총재는 "지난 한달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며 "유동성이 특정부분에 흘러들어 경제를 불안하게하지 않는가 지켜보는 단계"라고 말했다. 주택가격 오르는 것이 유동성과 관계있지만 추세에는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에 대해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물가를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물가지수는 8월 이후엔 더 내려가진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제유가가 8월 이후 급등세에서 반락함에 따라 기저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