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이정범 애널리스트는 6일 "미국채 금리는 6월의 금리급등 이전보다 낮아졌다"며 "글로벌 실물경제의 회복이 급격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글로벌 금리 하락세에도 한국의 국고지표채권 금리하락은 제한적이었다"며 "이는 한국경제의 회복속도가 빠를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경기회복 기대를 반영하더라도 기준금리와 통안채 2년 금리 간 스프레드가 193bp에 달하고 있는 현재의 단기금리는 지나치게 높다"며 "조기 기준금리 인상이 없다면 추가하락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 애널리스트는 "기본적으로 단기채권 금리는 수급보다는 기준금리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반기에 통안채 발행물량은 많더라도 기준금리 조기인상 우려가 잦아든다면 현재의 높은 단기금리는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이다.
◆ 단기금리 중심의 금리하락 지속될 전망
미국채 금리급등과 한은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우려로 급등했던 채권금리는 점차 하락하는 모습이다. 6월 24일 FOMC 성명서에서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한 것임을 적시하면서 국제자금 시장에서
출구전략(Exit strategy)에 대한 우려는 크게 감소하였다. 이에따라 미국채 금리는 크게 하락하여 오히려 6월 초순의 금리급등 이전보다 낮아졌다.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미국, 유럽 그리고 일본 등 선진 경제권의 고용과 소비가 부진을 지속하고 있어 글로벌 경기회복이 급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7월 2일 발표된 미국 6월 비농업고용 지표는 미국의 급격한 경기회복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고용지표 발표후 언론 인터뷰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인 크리스티나 로머는 미국의 고용증가가 내년 상반기에나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였다.
출구전략의 실행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았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리는 크게 안정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금리급등 시기에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를 단행했던 외국인도 최근에는 완연히 매수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한국의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 금리는 심리적인 저항선인 4%선을 하회하는 데 실패하였다.
국고지표 금리의 하락 폭이 크지 않은 것은 기본적으로 한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미국과 유럽에 비교해 빠를 것이라는 인식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기획 재정부는 최근 2009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종전의 -2%에서 `-1.5% 로 상향조정 하였고, 2010년에는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금주 목요일에는 금통위가, 금요일에는 한은의 하반기 경제전망이 예정되어 있다. 7월 금통위에서 나타날 한은의 경기인식 또한 종전보다 한결 개선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경기회복 기대를 반영하더라도 기준금리와 통안채 2년 금리 간 스프레드가 193bp에 달하고 있는 현재의 단기금리는 지나치게 높다는 판단이다. 글로벌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한은이 조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조기 금리인상이 없다면 현재의 단기금리는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단기금리가 하락한다면 높은 단기금리 때문에 금리하락이 제한되었던 국고채 지표금리도 추가로 하락할 여력이 생길 것이다.
단기금리의 급등은 조기금리 인상 우려 뿐 아니라 수급악화의 영향도 있다.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의 큰 폭 흑자로 인한 불태화정책과 그 동안 기준금리를 크게 하회했던 콜금리를 정상화하려는 한은의 의지로 통안채 발행이 크게 늘어난 반면에 MMF의 자금유출이 지속되는 등 수요 측 자금사정은 오히려 악화되었다. 하반기에도 경상수지의 큰 폭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통안채 발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우려는 단기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더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통안채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대외로부터 자본유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안채 발행증가가 구조적인 수급악화 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과거의 사례에서도 불태화정책 (Sterilization)과정에서 통안채 발행증가가 추세적인 단기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단기채권 금리는 수급보다는 기준금리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하반기에 통안채 발행물량은 많더라도 기준금리 조기인상 우려가 잦아든다면 현재의 높은 단기금리는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필자는 7월 금통위가 경기에 대해서는 개선된 인식을 표현할 것이지만 글로벌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조기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조기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크게 완화된다면 단기 채권금리의 하락은 지속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고 3년 금리가 4%아래로 하락하여 당분간 안정될 것이라는 기존의 7월 전망에서의 관점을 유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