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는 거시지표 및 실적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신흥시장의 금융 충격 등이 겹치면서 뉴욕 증시가 하반기에 크게 조정받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닥터 둠(Dr. Doom)'의 명성을 높이고 있는 루비니 교수는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주최한 투자전망 서밋에 참석, 디플레이션 위험이 높은 현 경기 상황에서 유가가 다시 100달러 선으로 상승할 경우 2008년 경험한 것과 유사한 '경제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배럴당 73달러선까지 8개월래 최고치로 오른 국제 유가에 대해 "너무 빨리, 너무 높게 올랐다"고 평가했다.
또 루비니 교수는 단기적으로 디플레이션 위험이 인플레이션 위험보다 크다고 할 때 금 선물 가격도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향후 2년 동안은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배적일 것이며 또한 대규모 재정적자를 계속 화폐화하는 방식이 유지되는 것은 시한폭탄 같다는 점에서 금으로 헤지를 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높거나 경기침체 같은 다른 위험들이 없다면 금 선물 가격은 고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금 선물이 '위험 회피'가 강해질 경우 일시 급등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지난 해 리먼브러더스(Lehman Brothers) 파산 이후 금 가격이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곁들였다.
루비니 교수는 정부의 부양책이 상품시장 거품을 유발하면서 이 흐름이 주식시장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중이라며, "투자자들은 'V'자 경기 회복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으며, 주식시장의 회복도 부분적으로는 거품"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20%~30% 수준의 기업 실적 개선 전망을 반영하는 것도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으나, 3월 기록한 증시 저점을 바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루비니 교수는 미국 경제가 올해 말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지만, 경제성장률은 부진할 것이며 특히 2010년 후반부터 '더블딥(Double-Dip)' 경기침체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이미 26년래 최고치인 9.4%까지 상승한 미국 실업률이 11%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연방준비제도는 당분간 초저금리 수준을 고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과도한 유동성은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회수해야 하는 등 출구 전략이 쉽지 않은 과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달러화에 계속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대응에 대해서는 이번 위기를 제대로 인식하거나 평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D'학점을 주고 싶지만, 사후 정책 대응면에서는 'B+'의 양호한 학점을 줄 수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루비니 교수는 신흥시장의 영향력이 증대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달러화의 기축통화로서의 지배가 종료될 수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미국을 앞지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과정은 20세기에 영국 파운드에서 미국 달러로 중심이 이동할 때처럼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21세기는 아시아 혹은 중국의 세기가 될 것이지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