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유재호 애널리스트는 13일 "6월 금통위는 국내 금리 대폭 상승의 계기가 됐다"면서도 "총재가 언급한 시장의 불확실성은 시장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무엇보다, 당장 긴축을 정당화할만한 요인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조기 긴축의 위험은 높지 않다고 단언했다.
주요국 물가상승률은 매우 낮고, 각국 주택가격은 하락세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유 연구원은 "경기 회복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과잉유동성을 미리 환수하자는 주장에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그는 "중국은 내수부양책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수출은 20%대 감소를 지속중"이라면서 "미국은 금리와 유가가 오르고 일자리 감소가 계속되며 부의효과도 크지 않아, 소득 보다 더 크게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블딥의 가능성도 여전히 크다는게 유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이에 유 애널리스트는 "생각 보다 현재의 금리 상승폭이 다소 크게 반영되고 있지만, 하반기 내내 추세적으로 오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짧지만 비교적 큰 폭의 시장금리 하락 기간이 있을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이다.
■ 6월 금통위: 국내 금리 대폭 상승의 계기
- 6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0%에서 동결했다. 이로써 3월 이후 4개월 연속 동결 결정이 이어졌다. 그러나 당일 시장금리는 크게 올라, 국고채 3년~20년물과 회사채 AA-, BBB-등급 3년물이 14~19bp,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내외 단기 통안채 및 국고채는 25~31bp 상승했다.
■ “경기판단 개선 + 시장금리 안정상태다 + 선진국 정책 변화하면 우리도 당연히”
- 금리가 크게 오른 데에는 개선된 경기 판단이 기본 배경이 됐다. 전달에는 “경기 하강 속도가 완만하다”고 했는데, 이번달에는 “경기 하강을 멈춘 모습”이라고 했다. 게다가 총재는 “시장금리도 단기금리는 계속 안정돼있고 국고채 금리도 조금 움직임이 있었지만 크게 보면 안정돼있다”고 했으며, “주요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다면 … 그렇게 되면 당연히 한국은행 통화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언급해, 금리 상승을 부채질 했다.
■ 시장의 주목을 끌지 못한 점: 불확실성, 하반기 경기가 어떻게 될지는 우리도 몰라
- 그러나 경기 측면의 불확실성도 크게 강조됐다. 총재는 (1) 선진국 경제가 여전히 부진하고 단기적 전망도 좋지 않다, (2)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당히 상승하고 있다, (3) 상반기는 과감한 정책의 결과가 작용했다고 표현하면서, 하반기에도 계속 호전될 것이라 자신하기에 이른감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이 같은 평가는 시장에 크게 어필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 당사 전망: 조기 긴축 없을 것이고 더블딥 가능성도 있다
- 우리는 조기 긴축의 위험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당장 긴축을 정당화할만한 요인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긴축론자들은 과잉유동성과 자산가격 급등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선 경기 회복 - 후 긴축 대응”이라는 순서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주요국 물가상승률은 매우 낮고, 각국 주택가격은 하락세가 대부분이다. 경기 회복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과잉유동성을 미리 환수하자는 주장에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
- 더블딥의 가능성도 여전히 크다고 생각한다. 중국은 내수부양책으로 달려가고 있지만 수출은 20%대 감소를 지속중이며, 미국은 금리와 유가가 오르고 일자리 감소가 계속되며 부의효과도 크지 않아, 소득 보다 더 크게 소비를 줄이고 있다.
- 최악 통과 기대에 1차적인 주가와 금리의 상승이 반영되어 가고 있다. 추가적인 경기 모멘텀이 강하지 않을 것이고, 주식과 달리 채권시장에서는 정책의 힘이 크게 작용한다. 우리 생각 보다 현재의 금리 상승폭이 다소 크게 반영되고 있지만, 하반기 내내 추세적으로 오른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짧지만 비교적 큰 폭의 시장금리 하락 기간이 있을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