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약세 출발한 이날 시장은 줄곧 약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이 제한되며 되돌림하는 모습이었다.
한국은행의 국고채 단순매입 결과가 결과적으로는 막판 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 8-3호의 낙찰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면서 국채선물 시장에서 매도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환매수로 방향을 돌렸던 것.
하지만, 응찰물량이 2조6200억이나 됐던 점은 시장심리가 그만큼 위축됐다는 반증으로 시장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3일째 국채선물을 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 증권사들은 매도헷지를 쏟아내며 이를 막아서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채권시장에 대해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았다. 박스권 하단에 이르렀기 때문에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과 이날 막판의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맞섰다. 그만큼 채권시장 방향성을 찾기 어렵단 얘기다. 단,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데는 이론이 없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1%포인트 오른 3.87%,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종가 수준인 4.60%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보다 7틱 오른 111.44 수준에서 최종거래됐다. 외국인은 2747계약, 은행은 1300계약 국채선물을 매수했으며, 증권은 2626계약 매도했다.
NH투자증권 신동수 연구원은 "어차피 오늘 이슈는 GNI, 단순매입 실시, 외인 매수 등 수급적인 요인이 좌우하고 있다"며 "미국금리 약세에도 우리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더 내려갈 룸이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이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반영해서 내려왔기 때문에 그로 인한 추가하락을 논하긴 어렵다"며 "특히 국채선물의 경우 만기가 얼마안남은 상황에서 저평도 한자리수로 축소돼 외인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강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신 연구원은 "오늘밤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수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미 국채의 수익률이 올라가면 국내 금리도 영향을 받을수 없다"며 "다음주 금통위도 지난달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박스권 하단이 유지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그는 "CMA계좌 인기로 잔액이 늘어나면 증권사들은 헷지를 해야 한다"며 "박스권 하단도 점차 강해지고 있어 올라갈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진선물의 정성민 연구원은 "국고채 단순매입에 응찰이 많았던 부분은 악재였지만, 오늘 8-3호 낙찰이 많았던 점은 긍정적"이었다며 "장막판 매도세력이 힘이 빠진듯 한 모습도 보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