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5월 30억 달러 흑자 전망"
[뉴스핌=안보람 기자]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향안정세를 찾아가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급감하고 있다. 불안하기만했던 환율효과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가 사라지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4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42억8000만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달의 66억5000만 달러보다 23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이영복팀장은 "4월 중 국제수지의 축소는 원/달러 환율이 전달보다 120.1원 절상된 1341.9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의 빠른 안정세는 여행수지 등의 서비스 수지와 소득수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며 경상수지 흑자규모의 빠른 감소를 이끌고 있다.
이는 리먼사태를 전후해 나타난 원/달러 환율의 급한상승이 그동안 우리 금융시장의 근심거리였다면, 이젠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사상최대의 흑자를 기록했던 지난 3월 원/달러 환율은 1462.0원으로 4월중의 1341.9원보다 120.1원 높았다. 5월 환율이 1237.7원까지 하락했었고, 27일 현재 1279.5원을 기록중임을 반영하면 상품수지 및 서비스 수지가 높은수준의 흑자를 보일 것을 예상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 팀장 역시 "무역수지의 결과를 확인해야 하겠지만, 5월 경상수지의 흑자규모는 30억 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4월 계절변동 조정분을 반영한 경상수지가 65억달러 수준이고 5월의 경우 계절변동조정분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경상수지의 흑자폭감소는 환율이 빠르게 내려섰을때 이미 예상됐었다고 입을 모은다. 추가적으로 환율 하락이 예상되는 반면, 세계 금융시장의 회복이 빠르지 못할 것으로 보여 경상수지의 흑자폭은 지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추가하락폭이 제한 될것으로 보이는 만큼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장재철 박사는 "아무래도 환율이 계속 안정세를 찾아간다고 하면 수입의 증가와 서비스수지에 있어서 적자확대가 예상된다"며 "향후 경상수지의 흑자폭은 내수경기가 회복된다든지 환율이 더 하락할 경우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세계경제가 빠르게 회복된다면 수출이 늘겠지만 이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장 박사는 "다만, 원화강세의 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여 경상수지흑자는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당국 환율의 빠른 내림세를 관망하진 않을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나금융연구소의 정선태 선임연구원은 "경상수지의 흑자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그 규모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 3월 환율의 빠른 상승으로 물량은 늘지 않았는데 수출실적이 늘어 상황이 나아진 것처럼 보였다"면서 "추가적으로 원화강세가 이어질 경우 이런 환율효과가 사라지면서 기업실적이 안좋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환율은 '양날의 칼'로 올라도 내려도 문제가 있다"며 "정부당국이 산업은행 등을 통해 한달새 100억달러의 외화대출분을 회수하는 등 급하게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있어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